걸핏하면 뼈 부러지는 유전병 환자 '뼈 고정장치' 개발

입력 2018-11-14 10:15  

걸핏하면 뼈 부러지는 유전병 환자 '뼈 고정장치' 개발
서울대병원 신창호·조태준 교수팀 "성장기 환자에 효과성 입증"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뼈가 쉽게 부러지는 유전성 질환인 '골형성부전증' 환자에게 기존 제품보다 효과적이면서도 합병증까지 줄일 수 있는 뼈 고정장치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어린이 골형성부전증 환자의 성장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대병원 소아정형외과 신창호·조태준 교수팀은 종아리뼈 변형과 골절이 발생한 소아·청소년 골형성부전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뼈 고정장치인 '이중교합 신연 골수정'(dual interlocking telescopic rod)으로 수술한 뒤 2년 이상 경과를 분석한 결과 그 효과를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골형성부전증은 평생 신체 여러 부위에 여러 번 골절이 발생하는 유전성 질환이다. 잦은 골절로 일부 뼈가 변형되면 걷는 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보통 치료를 위해서는 '골수정'(Intramedullary rod)이라는 기구를 이용해 골절을 고정한다. 골수정은 뼛속 골수 공간에 삽입하는 긴 금속 막대다. 단 성장기 소아·청소년인 경우 뼈가 자라면서 골수정이 그 길이를 따라가지 못해 골수정의 끝부분에서 다시 뼈가 부러지는 일이 흔하다. 또 골수정이 뼈의 성장에 따라 함께 늘어나더라도 골수정이 이동해 통증을 유발하는 등의 합병증이 생기기 쉽다.
이에 연구팀은 골수정 위아래를 모두 금속 핀으로 결합해 뼈에 고정할 수 있는 '이중 교합 신연 골수정'을 개발했다. 이 장치는 뼈의 성장에 따라 골수정이 함께 늘어날 뿐만 아니라 위아래 핀으로 고정돼 있어 골수정이 잘못된 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아준다.

새롭게 개발한 골수정을 적용한 수술은 장치의 유지 기간, 추가 수술까지의 기간, 장치가 늘어난 길이 등 모든 면에서 기존 제품보다 우수하거나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골수정 이동으로 인한 통증과 같은 합병증의 빈도는 훨씬 낮았다.
신창호 교수는 "새로운 고정장치로 골형성부전증 환아들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임상 정형외과 및 관련 연구'(Clinical Orthopaedics and Related Research) 11월호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jand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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