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시진핑 방문 앞두고 남중국해 문제 공세…배경 관심

입력 2018-11-14 10:48  

필리핀, 시진핑 방문 앞두고 남중국해 문제 공세…배경 관심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필리핀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문을 앞두고 영유권 문제를 잇달아 제기하고 있다.
1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장관은 전날 "중국은 '그것은 우리 것이니까 그것을 이용하려면 우리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하지만, 역내 누구도 받아들일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관련 정상회의가 열리는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로렌자나 장관은 또 "필리핀은 지역과 남중국해에서의 안정세력으로서 미군의 주둔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싱가포르, 호주 등 역내 모든 국가는 이곳에서 안정이 유지될 때까지 미군 주둔이 필요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에르모게네스 에스페론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우리는 우리의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이익을 얻고 싶다"면서 "한 국가가 더 큰 국가에 경제적, 군사적으로 맞설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국제법과 행동준칙으로 돌아가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1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 승소 판결을 언급하며 '우리 영토에서 석유를 시추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정부는 2016년 7월 남중국해 대부분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 주장이 법적 근거가 없다는 PCA 승소 판결을 받은 바 있다.
그동안 친중 노선을 걸으며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에 대한 언급을 최대한 자제하던 두테르테 행정부가 다음 주로 예정된 시 주석의 국빈 방문을 앞두고 단호한 입장을 밝히는 배경을 놓고 해석이 엇갈린다.
우선 영유권 분쟁해역에서 원유 공동탐사를 추진하던 양국이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시각이 있다.
반면 두테르테 행정부가 시 주석 방문을 계기로 중국의 경제적 지원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 고도의 협상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youngky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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