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오늘로 1년…이재민은 아직도 텐트 생활

입력 2018-11-15 00:00  

포항 지진, 오늘로 1년…이재민은 아직도 텐트 생활


(서울=연합뉴스) 독자팀 = 대학수학능력시험 일주일 연기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불러왔던 포항 지진이 일어난 지 꼭 1년이 됐다.
지난해 11월15일 오후 2시29분31초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북위 36.12도, 동경 129.36도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은 2016년 9월12일 경북 경주시에서 일어난 규모 5.8의 지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지진 중 역대 두 번째로 컸던 지진으로 기록됐다.
경주 지진보다 규모는 작았지만, 진원 깊이는 9㎞로 경주 지진(15㎞)보다 지표면 가까이에서 발생해 체감 위력은 더 컸다. 경북과 경남은 물론 서울 지역에서도 건물 흔들림이 느껴지는 등 전국적으로 진동이 감지될 정도였다.
본진 직후 이어진 규모 4.6의 여진, 올해 2월11일에 일어난 규모 4.5의 여진 등 올해 초까지 100여 차례 여진이 이어지면서 118명이 다쳐 치료를 받았다.
지진으로 살 곳을 잃은 이재민을 위한 임시구호소로 사용되고 있는 포항시 흥해실내체육관에는 지진 발생 일 년이 다 돼가는 시점인 11월7일 현재에도 아직 91가구 208명이 거처를 두고 있다. 이중 실제로 머무는 주민은 30가구 50명 정도로 전해졌다.
상당수의 개인 주택이나 개인이 소유한 원룸·빌라는 지진 발생 이후 보수를 마쳤으나 재건축이 결정된 북구 환여동 대동빌라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피해 공동주택은 주민만 빠져나간 채 흉물처럼 방치된 상태다.
지진으로 크게 흔들려 철거 판정을 받은 포항시 북구청사는 현재 철거 중으로 폐교한 옛 중앙초등학교 터에 2022년까지 새 청사를 지어 입주할 예정이며, 역사 일부가 파손된 포항역은 유리창, 천장 마감재 등의 수리를 마쳤다. 영일만항 부두도 지진으로 틈이 벌어지거나 구조물이 휘는 등 피해를 봤지만 보수를 끝냈다.
한편 포스텍 융합문명연구원이 포항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지진으로 인한 정신적 피해를 봤다고 한 응답자가 80%, 다른 지진에 대해 공포를 느낀다고 답한 시민의 비율은 85.8%로 나타났다.

je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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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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