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찾은 싱가포르 韓건설현장은…대기업-협력사 상생현장

입력 2018-11-15 19:22   수정 2018-11-15 21:26

문대통령 찾은 싱가포르 韓건설현장은…대기업-협력사 상생현장
GS건설, 삼보E&C·동아지질 등과 협력해 1조7천억원 규모 입찰 따내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회의 참석을 위해 방문한 싱가포르에서 국내 기업들이 시공 중인 건설 현장을 찾아 눈길을 끈다.
문 대통령이 해외 건설현장을 공식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이 첫 방문지로 삼은 해외 건설현장은 GS건설[006360]이 협력업체인 삼보ENC, 동아지질[028100]과 시공 중인 싱가포르 빌딩형 차량기지 'T301 프로젝트' 현장이다.
2016년 3월 GS건설이 수주한 이 사업은 20억 싱가포르달러(약 1조7천억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로,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이 발주한 공사 중 역대 최대 규모다. 공사 기간은 총 95개월이고, 2024년 2월 준공이 목표다.
입찰 당시 대규모 빌딩형 차량기지를 건설하는 세계 최초의 공사라는 타이틀이 붙은 이 프로젝트에 세계 건설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GS건설은 치열한 수주전을 거쳐 단독수주에 성공했다.

'T301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남동부 창이공항 인근에 있는 지하철 3개 노선의 차량기지를 만드는 공사다.
32㏊(10만평) 부지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지하철 차량기지와 지상 1∼4층 규모의 버스 차량기지를 짓는 대형 사업이다.
지하철 차량기지는 총 3개 층에 걸쳐 3개 노선의 지하철 220대, 약 985량을 수용하고, 버스 차량기지는 버스 760대를 수용하는 규모로 짓는다. 이는 세계적으로도 전례가 없는 규모의 빌딩형 차량기지 공사라고 GS건설은 소개했다. 여기에 1.25㎞ 연결 터널 공사도 함께 진행한다.
이 프로젝트가 특히 주목받는 것은 국내 대기업과 협력업체가 전략적으로 제휴해 해외시장을 공략한 모범 사례로 꼽히기 때문이다.
선진 건설 기술의 각축장으로 불리는 싱가포르에서 GS건설이 이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었던 것은 탄탄한 기술력을 갖춘 국내 협력업체와의 신뢰와 협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수주전 당시 최대 이슈로 떠오른 문제는 싱가포르 현지의 연약한 지반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였다.
GS건설은 지하 연속벽 공법 전문업체인 삼보E&C, 연약지반공법 전문업체인 동아지질과 입찰 단계부터 협업하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GS건설은 연약지반 기술에 관한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갖춘 두 협력업체를 내세우며 이를 바탕으로 3D(3차원) 설계 모델링 'BIM'(빔)을 활용해 발주처에 최적의 공법을 제시했고 결국 최종 낙찰자가 됐다.
GS건설은 두 협력업체와 오랜 신뢰 관계를 맺고 있다.
삼보E&C와는 1994년 서해대교 건설공사 때 첫 인연을 맺어 25년째 신뢰를 이어오고 있고, 동아지질과는 1987년부터 국내외 다수 프로젝트를 함께하며 32년째 협력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현장에서 대기업과 탄탄한 전문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이 팀을 꾸려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지원하겠다고 격려했다.
현장에는 코 분 완 싱가포르 교통부 장관과 니옌 훈 삥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장, 임병용 GS건설 사장, 김경훈 삼보E&C 싱가포르 지사장 등 T301 프로젝트 관계자들과 현대, 삼성, 대우, 대림, SK, 쌍용 등 싱가포르에 진출한 한국 업체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dkkim@yna.co.kr
싱가포르 한국기업 건설현장 찾은 문 대통령 "우리 기술 최고" / 연합뉴스 (Yonhapnews)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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