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계 "북한을 알자"…학술회의·교류 무대 잇따라

입력 2018-11-19 06:37  

공연계 "북한을 알자"…학술회의·교류 무대 잇따라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공연계가 남북 문화 교류 본격 활성화에 대비해 다양한 교류 사업과 학술회의 등을 잇달아 개최하고 있다.
국립 예술단체 및 기관을 중심으로 북한 문화예술을 미리 연구하고 경험해보려는 분위기가 확연하다.
우선 국립국악원은 오는 22일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과 우면당에서 '2018 북한음악연주회 및 학술회의: 북한의 민족가극'을 개최한다.
전통 창극과 서양 오페라를 바탕으로 음악과 극, 대본, 무대미술, 무용 등을 북한식으로 개량해 만든 북한 민족가극의 현황을 살펴보는 자리다.
특히 재일 조선인 성악가들이 출연해 북한 민족가극 대표작 '춘향전'의 '사랑가'와 '이별가' 등을 직접 부르는 순서도 마련됐다.
북한 민족가극 주제가가 국내에서 불리는 것은 처음이다. 완전한 가극 형태는 아니지만, 북한 민족가극 형태를 일부나마 체험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재일 조선민족기악중주단 '민악'(단장 강명희)이 '춘향전' 주제가 연곡과 함께 1960~1980년대 민족기악곡 '봄맞이', '물레타령', '동백꽃 타령' 등도 들려준다.
김희선 국악연구실장을 좌장으로 한·중·일 3국 연구자들이 북한 민족가극 특징 등을 다양한 관점에서 살피는 학술회의가 함께 진행된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오는 22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다시 만난 아리랑-엇갈린 운명 새로운 시작' 공연을 선보인다.
북한 작곡가의 서양관현악곡 3곡을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해 연주하고, 한국 작곡가의 위촉곡 2곡을 발표함으로써 남북한 음악을 한자리에 모으는 공연이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단절을 회복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음악을 통한 교류"라며 "한민족을 아우를 수 있는 레퍼토리를 통해 평화를 염원하고 교감할 수 있는 공연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유명 작곡가 리한우의 바이올린 협주곡 '옹헤야'(2004·협연 오주영)와 플루트 협주곡 '긴 아리랑'(2006)은 각각 작곡가 최지혜·장석진의 편곡과 재작곡으로 연주된다.
또 다른 북한 작곡가 정세룡의 '경축'은 작곡가 조원행의 편곡으로 감상할 수 있다. 새벽을 상징하는 장새납 솔로로 시작해 희망적인 미래를 그려내는 듯한 밝은 분위기의 곡이다.
국내 대표 국악 작곡가 김대성의 위촉 초연곡 '통일을 위한 반달 환상곡'과 김성국의 위촉 초연곡 '국악관현악과 합창을 위한 원(願)'이 각각 공연 시작과 마지막을 담당한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남북 양측이 이견 없이 감상하도록 이념적인 갈등이 예상되거나 정치적인 해석의 여지가 있는 곡을 제외했다고 부연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오는 20일 한국예술종합학교 석관동 캠퍼스 전통예술원 본관 133호에서 '북한무용 기법의 특징'을 주제로 한 특강을 마련한다.
이번 행사는 북한무용의 실체와 움직임의 특성을 이론과 실기를 병행한 렉처 프로그램으로 소개한다.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한국예술학과 교수와 최신아 예술단 단장이 강사로 나서 시대 변천에 따른 북한무용의 기법적 특징을 살핀다.
북한무용의 토대형성에 기여한 주역으로 손꼽히는 최승희(1911~1969) 무용의 쇠락과 부활 과정이 소개되고, 북한의 대표적 무용소품 '쟁강춤', '사당춤', '장고춤' 등이 실연으로 소개되는 순서도 마련됐다.
sj99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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