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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日대사 부탁은 경선 도운 대가…댓글작업과 상관없다"

입력 2018-11-19 17:04  

드루킹 "日대사 부탁은 경선 도운 대가…댓글작업과 상관없다"
본인 재판서 증인 신분으로 증언…"김경수가 약속 어겨"
"문재인에 보고할 경제민주화 보고서 만들어"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드루킹' 김동원 씨가 도두형 변호사를 일본 오사카 총영사에 추천해달라고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부탁한 것은 댓글 작업과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항변했다.
김씨는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성창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자신과 도두형 변호사 등의 재판에서 증인으로 신문 받던 중 이같이 주장했다.
김씨는 "도 변호사를 일본 대사에 추천해달라고 부탁한 건 김경수가 (문재인 대선 캠프)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 도 변호사를 추천한다고 해 놓고 어겼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2016년 9월 김 지사가 경기도 파주의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사무실을 방문했을 때 추후 대선 국면에서 중앙선대위가 구성되면 경공모 회원 2∼3명을 추천하겠다고 못 박았다고 주장했다.
도 변호사를 추천 대상에 포함한 이유는 도 변호사가 황교안 당시 국무총리와 경기고 동문이었기 때문에 문재인 당시 대표 측과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경공모 회원들을 대거 동원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문 대통령이 1위에 오르도록 도왔지만 캠프 외곽조직에는 윤평 변호사만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런 배경을 설명하며 "경선에서 도와준 대가로 도 변호사를 선대위에 넣어달라고 했는데 김경수가 도 변호사를 누락한 게 화가 나서 일본 대사로라도 넣어달라고 추천한 것"이라며 "킹크랩과는 아무 관련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수사 결과 드러난 대로 도 변호사에 대한 인사 청탁은 성사되지 않았다.
김씨는 이후 도 변호사가 경공모를 탈퇴하겠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내자 "압력을 넣어서 일본 대사관에 '아보카'(도두형)님을 임명할 수 있다면 마지막 카드를 쓸 생각 했다"며 "대의를 생각해서 끝까지 동참하시길 부탁한다"고 답했다.
김씨는 '마지막 카드'의 의미에 대해 "김경수와 다투는 걸 얘기한다"고 증언했다.
'대의'에 대해서는 "경제민주화를 통한 재벌 개혁"이라며 "문재인 당선자에게 보고될 수 있게 김경수로부터 몇 차례 확답을 받고 나서 작성한 보고서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보고서가 실제 문 대통령에게 보고됐는지는 드러나지 않았다.
김씨는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의 존재에 대해서는 "개발 단계부터 시행 등 전 과정에 있어서 정확하게 알고 있던 사람은 김경수와 보좌관 한 모 씨, 그리고 구속된 피고인들 빼고는 없었다"고 증언했다.
s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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