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례 개정안도 상정 안돼…의견 수렴 후 내년 재추진
(순천=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순천시가 추진 중인 '순천시민 관광지 무료입장'이 차질을 빚고 있다.

20일 순천시에 따르면 이날 열려고 했던 '순천 관광지, 순천시민 무료입장 공청회'가 무산됐다.
공청회는 시의원 1명, 시민대표 2명, 시민·환경단체 2명, 공무원 1명 등 6명이 토론자로 나설 예정이었으나 의회와 일정을 조율하지 못해 결국 내년으로 무기한 연기됐다.
순천시는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습지, 낙안읍성, 드라마촬영장, 뿌리 깊은 나무박물관 등 관광지 5곳에 대해 시민 무료입장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관광지 5곳을 찾은 관광객 795만1천954명 가운데 순천시민은 21만8천129명으로 2.7%를 차지한다.
이들에 대한 입장료를 무료로 해주면 상권 활성화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순천시는 기대하고 있다.
순천시는 지난달 순천시민 관광지 무료입장을 담은 '순천만국가정원 운영 조례 일부 개정안' 등 관련 조례를 제출했다.
하지만 해당 상임위는 환경보전과 운영 적자 발생, 시민 여론 수렴 부족 등을 이유로 상정하지 않았다.
공청회가 무기 연기된 데다 조례안도 상정되지 않아 연내에 순천시민 관광지 무료입장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순천시는 시민단체와 의회 등 여론을 수렴해 조례개정안을 다듬어 시민 관광지 무료입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순천시민 관광지 입장료는 성인을 기준으로 순천만국가정원·순천만습지 2천원, 낙안읍성 2천원, 드라마촬영장 1천500원, 뿌리 깊은 나무박물관 500원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내 고장의 소중한 관광자원을 공유하자는 차원에서 무료입장을 추진하게 됐다"며 "경주나 담양, 남원 등 다른 지자체도 지역민에게 무료입장을 시행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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