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축구대표팀 골키퍼 조현우(대구)는 올 한해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그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선방쇼'를 펼치며 단숨에 국내 최고의 골키퍼로 자리매김했다.
월드컵 이후에도 승승장구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금메달 획득에 공헌했고, 소속 팀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그러나 아시안게임에서 얻은 부상 여파가 발목을 잡았다.
조현우가 회복하는 사이 파울루 벤투 신임 감독은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에게 평가전 출전 기회를 줬고, 두 선수는 기대 이상의 플레이를 펼치며 경쟁 구도에 불을 붙였다.
17일 호주와의 평가전에서도 골키퍼 장갑을 낀 이는 김승규였다.
그래서 조현우에겐 20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경기가 중요했다.

조현우는 경기 전날 기자회견에서 "벤투 감독님의 스타일에 적응했다"라며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그러나 우즈베키스탄전은 조현우의 바람대로 전개되지 않았다.
조현우가 못한 게 아니라, 우즈베키스탄의 공격력이 너무 약했기 때문이다.
이날 한국은 경기를 일방적으로 끌고 갔다. 우즈베키스탄을 마치 샌드백 치듯 다뤘다.
우즈베키스탄은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쳤는데, 공격수들은 하프라인도 쉽게 넘지 못했다.
대표팀은 전반에만 점유율 67%를 기록하며 2-0으로 앞섰다.
후반전 흐름도 비슷했다. 조현우는 공을 잡을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었다.
후반 43분 상대팀 마라트 비크마예프의 감아차기 슈팅을 막은 게 거의 유일한 선방 장면이었다.
한국은 4-0 완승을 거뒀지만, 조현우에겐 다소 아쉬운 경기였다.
예기치 못한 경기 전개로 대표팀 주전 골키퍼 자리는 계속 경쟁 체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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