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로 건너온 막장극…'황후의 품격' 7.6%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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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11-22 09:12  

평일로 건너온 막장극…'황후의 품격' 7.6% 출발

평일로 건너온 막장극…'황후의 품격' 7.6% 출발
색다른 장르극 '붉은 달 푸른 해' 5.2%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이도연 기자 = 아무리 막장 전개가 시청자 눈을 사로잡기에 가장 편리한 장치라지만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
'아내의 유혹'부터 '언니는 살아있다'까지 주말극에서 남다른 막장 필력을 자랑한 김순옥 작가가 주말극이 아닌 평일로 자신만의 세계관을 옮겨왔다.
2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방송한 SBS TV 수목극 '황후의 품격' 첫 회가 7.6%-7.2 시청률로 출발했다. 전작 '흉부외과: 심장을 훔친 의사들' 1회 시청률은 6.9%, 마지막 회는 8.4%였다.
'막장극 대모' 중 한 명으로 불리는 김순옥 작가와 만만치 않게 자극적인 연출로 시청률 16%를 넘긴 '리턴'의 주동민 PD가 만난 만큼 '황후의 품격'은 초반부터 온갖 자극적인 설정과 장면으로 점철됐다.



입헌군주제를 전제로 황제 이혁(신성록 분)과 태후 강씨(신은경) 간 팽팽한 기 싸움을 줄기로 주변 인물들이 황실에 얽히는 과정이 빠르게 그려졌다.
이후 숨겨둔 아이와 연을 끊고 황제를 유혹해 출세하려는 민유라(이엘리야)는 첫 회부터 친엄마와도 같은 존재인 왕식(태항호→최진혁) 엄마를 자신의 야심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돌로 찍어 누르고, 도망간 왕식 엄마를 이혁이 차로 치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이 이어졌다.
이혁과 민유라의 수위 높은 애정행각 등은 15세 이상 시청가라는 드라마 수위를 무색하게 했다.
각 배우는 저마다 과장된 연기와 비현실적인 대사를 쏟아냈으며 폭력적인 장면도 거리낌 없이 노출됐다. 황실 암투는 말 그대로 '클리셰'였다.
이에 대해 "보는 동안 지루하지는 않았다. 작가를 생각하면 이 정도 자극적인 것은 예상했다"(네이버 아이디 '푸른**')는 반응도 있었지만 "스토리도 없이 막 찍어 방송한다"('shas****'), "불필요하게 폭력적"('hge0****'), "아침드라마 성인버전"('slee****') 같은 비판이 다수였다.
주말극에서 막장극이 더는 새롭지 않다는 생각에 평일극으로 옮겨오면 되레 신선하지 않을까 판단한 것 아닌가 하는 추측도 있지만, 평일 미니시리즈 시청자층을 고려하면 시청률 문제를 떠나 과연 호평받을 수 있을지 우려된다.



'황후의 품격'과 동시에 시작한 MBC TV '붉은 달 푸른 해'는 호러에 가까운 스릴러 장르를 내세우며 차별화에 성공한 분위기다. 시청률은 5.2%-5.4%로 출발했다. 전작인 '내 뒤에 테리우스' 첫 회는 6.3%, 마지막 회는 10.5%였다.
스토리가 촘촘하게 얽혀 한 번에 이해하기 쉽지 않고, 극 분위기도 매우 어두워 대중성을 확보하기는 다소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스릴러극을 좋아하는 시청자들의 이목은 끌 것으로 예상된다.
차우경(김선아 분)이 차 사고 직전 홀로 목격한 여자아이 정체가 김한솔 어린이 살인사건과 어떤 연관이 있을지, 강지헌 형사(이이경)와는 어떻게 접점을 찾게 될지 등을 추리하는 재미가 있었다.
특히 전작 '키스 먼저 할까요?'에서 어른들의 멜로를 선보인 김선아의 연기 변신이 돋보였다. 그는 임신한 몸으로 어린아이를 차로 치어 죽게 한 뒤 오열하는 장면 등에서 연기 내공을 보여줬다.
한편, '내 뒤에 테리우스'와 '흉부외과'가 끝난 후 반등을 노린 KBS 2TV '죽어도 좋아'는 2.6%-3.0% 시청률을 보이며 기대한 수확에 실패했다.
tvN '하늘에서 내린 일억개의 별'은 2.8%(이하 유료가구), MBN '설렘주의보'는 1.492%였다.
lis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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