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영웅 드로그바, 은퇴 선언 "지난 20년, 엄청난 시간이었다"(종합)

입력 2018-11-22 20:18  

축구영웅 드로그바, 은퇴 선언 "지난 20년, 엄청난 시간이었다"(종합)
축구 통해 평화 알린 진정한 영웅…2005년 무릎 꿇고 "내전 멈춰달라" 호소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코트디부아르의 축구영웅, 디디에 드로그바(40)가 20년의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드로그바는 22일(한국시간) 공개된 영국 BBC와 인터뷰를 통해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그는 "지난 20년은 내게 엄청난 시간이었다"라며 "이젠 은퇴를 해야 할 시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6세 때 삼촌을 따라 프랑스로 이주한 드로그바는 유소년 팀을 거쳐 1998년 프랑스 르망에서 프로로 데뷔했다.
2002년엔 프랑스 리그앙 갱강으로 이적해 처음으로 1부 리그를 밟았다.
이후 드로그바는 승승장구했다. 올랭피크를 거쳐 2004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로 이적한 드로그바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이름을 날렸다.
2006-2007시즌과 2009-2010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그는 전성기가 지난 2012년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선화로 이적해 축구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고, 터키를 거쳐 2014-2015시즌 첼시로 복귀했다.
이후 미국 프로축구 피닉스 라이징으로 이적해 올 시즌까지 현역 선수로 뛰었다.
그는 지난 9일 루이빌 시티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는데, 이 경기가 선수로 뛴 마지막 경기가 됐다.
코트디부아르 대표팀에선 102차례 A매치에 출전해 65골을 넣었으며 대표팀에선 2014년에 은퇴했다.
드로그바는 축구장 밖에서도 모범적인 생활로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됐다.
특히 내전에 시달리는 조국의 평화를 위해 많은 활동을 했다.
그는 2005년 10월 코트디부아르의 독일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끈 뒤 TV 카메라 앞에서 무릎을 꿇고 조국에 휴전을 요청하기도 했다.
"무기를 내려달라"라는 그의 호소는 전 세계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
드로그바의 외침으로 코트디부아르는 한동안 내전을 멈췄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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