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트사고·폭행사건 후폭풍…태국 찾는 중국인 '급감'

입력 2018-11-22 10:24  

보트사고·폭행사건 후폭풍…태국 찾는 중국인 '급감'
석달 연속 감소세 10월엔 20% 줄어…올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목표 '빨간 불'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47명의 목숨을 앗아간 푸껫 보트 전복사고와 공항 보안담당자의 중국인 관광객 폭행사건 등의 여파로 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22일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태국을 찾은 중국인 수는 64만6천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9.8% 줄었다.
지난 7월 47명의 중국인 관광객 사망자를 낸 푸껫 보트 전복사고 이후 3개월째 방문객 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감소 폭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보트 사고로 안전 문제가 제기된 지난 8월 중국인 방문객은 전년동기 대비 12% 줄었고, 9월에는 15% 감소하더니, 방콕 돈므앙 공항 보안요원의 중국인 폭행사건 이후인 10월에는 감소 폭이 20%에 육박하고 있다.
중국인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10월 전체 외국인 방문객 수도 271만 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51% 감소했다. 전체 외국인 방문객 수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초 이후 처음이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도 불구하고 태국의 전체 외국인 방문객 유치 실적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태국을 찾은 전체 외국인 방문객 수는 3천125만 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7.84% 늘었고, 관광 매출은 1조6천300억바트(약 55조9천억원)로 9.98% 증가했다.
그러나 중국인 관광객 감소 추세가 계속되면서 태국 정부가 세운 올해 외국 방문객 3천800만 명 유치목표 달성에는 적신호가 켜졌다.
일각에서는 중국인 관광객 감소가 '관광대국' 태국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따라 태국 정부는 주요 공항에 중국인 전용 입국심사대를 설치하고, 최근에는 중국과 인도 등 21개국 여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도착비자 수수료도 받지 않는 등 중국 관광객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meol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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