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안전 우려, 반일정서, 업체 대표에 대한 심판이 분노 원인"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일본의 한 미디어 관련 업체 대표가 중국 기자단의 일본 후쿠시마(福島) 방문 행사를 열었다가 중국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후쿠시마는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으로 원전 폭발사고가 발생하고 원전 오염수가 바다로 유출되면서 방사능 오염 우려가 커진 지역이다.
22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이 행사에 참여한 중국인 평론가들이 후쿠시마산 음식 사진을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올린 것을 본 네티즌들이 비판에 나섰다.
이번 행사가 중국 소비자가 방사능에 오염된 일본 식품을 사게 하려고 기획된 것이라는 비판이다.
행사를 기획한 일본 소재 '아시안뉴스에이전시'의 쉬징보(徐靜波) 대표는 웨이보를 통해 "이번 행사는 지진 후 7년이 지난 시점에서 사고지역 방사능 수치가 여전히 높은지, 어떻게 복구가 진행 중인지 살펴보고자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중국 기자단이 21일 후쿠시마 원전을 방문했고, 자신의 신체 방사능 수치를 측정한 결과 컴퓨터단층(CT)촬영 때보다 훨씬 낮은 0.03mSv(밀리시버트)에 불과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쉬 대표의 웨이보에도 몰려가 '친일파' 등 비난 댓글을 남기고 있는데, 최근 게시물 중에는 평소보다 많은 1천 개 이상의 댓글이 달린 것들도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행사에 참가한 중국인들에 대해서도 "중국의 배신자"라면서 돈 때문에 동족을 속이려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다즈강 헤이룽장성 사회과학원 동북아연구소 소장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방중 이후 중일 관계가 개선되는 와중에 이러한 사건이 발생한 것은 양국 관계의 복합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네티즌들이 분노한 원인으로 후쿠시마산 식품 안전에 대한 우려와 반일 정서, 쉬 대표에 대한 심판 등을 꼽으면서, 일본 정부가 사고 원전에 대한 구체적이고 투명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부 중국 네티즌들이 역사적인 이유로 일본에 대해 객관적인 시각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중국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 10개 현에서 난 식품 수입을 금지한 상태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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