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탐색전…'FA 최대어' 양의지의 조심스러운 행보

입력 2018-11-23 09:18  

아직은 탐색전…'FA 최대어' 양의지의 조심스러운 행보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양의지(31)는 이견이 없는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다.
온라인에서 각 구단 팬들은 "양의지를 영입해달라"고 외친다. 하지만 양의지의 계약 소식은 한참 뒤에나 들릴 전망이다.
양의지는 22일 원소속구단 두산 베어스와 만났다. 구체적인 대화는 오가지 않았다.
일단 두산이 계약 의지를 드러낸 정도로 첫 협상을 마무리했다.
아직은 경쟁이 점화되지도 않았다.
'포수난'은 KBO리그 전체의 문제다. 모든 구단이 양의지를 영입하면 4년 동안은 포수 걱정 없이 팀을 운영할 수 있다는 걸 인정한다.
양의지는 공수를 겸비한 '당대 최고의 포수'다.
양의지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타율 0.358로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23홈런을 칠 정도로 장타력도 갖췄다.
양의지는 도루 저지에서도 0.378로 1위를 차지했다. 수치화하기 어렵지만, 투수 리드에서도 최고로 평가받는다.
박경완(SK 와이번스 수석코치)이 은퇴한 후, 군웅할거 구도였던 한국프로야구 포수 대결은 '양의지의 완승'으로 굳어졌다.




관건은 '몸값'이다.
구단 관계자들은 속마음을 숨긴 채 "양의지는 얼마를 원한다고 하나"라고 묻는다.
역대 KBO리그 포수 FA 최고액 계약은 지난해 11월 삼성 라이온즈가 강민호를 영입하며 쓴 4년 80억원이다.
양의지는 포수 FA 최고액을 경신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양의지에 관심을 보이는 모든 구단이 양의지의 가치가 80억원 이상이라는 점을 인정한다.
활황이었을 때 양의지가 FA 시장에 나왔다면 몸값은 더 치솟았을 터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KBO가 이사회를 거쳐 "FA 상한액을 4년 80억원으로 정하자"라고 프로야구선수협회에 제안할 만큼 각 구단은 거액 투자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선수협이 이를 거절해 양의지는 상한액에 구애받지 않고 협상한다. 그러나 앞선 구단들의 움직임이 몸값 상승을 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물론 양의지 영입을 원하는 구단이 여럿 등장하면 자연스럽게 몸값이 오를 수 있다.
또 다른 변수는 이재원(SK 와이번스)이다.
'대어급 포수'인 이재원도 이번 겨울 FA 자격을 얻었다.
공교롭게도 양의지와 이재원은 리코스포츠 에이전시 소속이다. 에이전시의 협상 전략에 따라 둘의 몸값은 동반 상승할 수 있다.
2017년 11월에도 한 에이전트가 외야수 민병헌(롯데 자이언츠), 손아섭(LG 트윈스), 포수 강민호(삼성)의 대리인으로 나서 FA 협상을 했다. 결국, 3명 모두 거액에 FA 계약을 했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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