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포르민 복용 당뇨 환자, 비타민B12 수치 체크해야"

"메트포르민 복용 당뇨 환자, 비타민B12 수치 체크해야"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2형(성인) 당뇨병의 표준치료제인 메트포르민(metformin)을 복용하는 당뇨병 환자는 주기적으로 혈중 비타민B12 수치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허크널 로드 메디컬센터(Hucknall Road Medical Center) 내과 전문의 카에나트 물라 박사는 메트포르민은 비타민B12 결핍을 가져올 수 있고 비타민B12 결핍은 당뇨합병증 중 하나인 말초신경병증(peripheral neuropathy)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2일 보도했다.
따라서 메트포르민 복용 환자는 자주 혈중 비타민B12 수치를 체크해야 말초신경병증을 막을 수 있다고 몰라 박사는 설명했다.
메트포르민을 복용하는 여성 당뇨병 환자들을 조사한 결과 64%가 이전에 비타민B12 검사를 받은 일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중 비타민B12 수치 측정에서는 9.6%가 비타민B12 결핍으로 밝혀졌다. 이 중 비타민B12를 늘리기 위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6.4%에 불과했다.
말초신경병증은 일단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돌이킬 수 없다.
그러나 메트포르민은 최고의 당뇨병 치료제인 만큼 투여를 중단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며 의사는 메트포르민 처방 환자의 경우 혈중 비타민B12 수치를 주기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물라 박사는 강조했다.
말초신경병증은 팔다리를 비롯해 몸 전체에 전선처럼 퍼져있는 말초 신경계의 손상 때문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이상 감각, 감각저하, 저림증, 따끔거림 등의 감각 증상부터 근육 마비까지 올 수 있다.
이 연구결과는 글래스고에서 열린 영국 내분비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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