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향한 박격포탄·바다에 떨어진 실탄"…日자위대 사고 논란

입력 2018-11-23 10:01  

"민간향한 박격포탄·바다에 떨어진 실탄"…日자위대 사고 논란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 자위대가 훈련 중에 포탄을 엉뚱한 곳에 쏘아 민간인 차량을 파손하는 등의 사고가 발생해 주민들로부터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23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40분께 오키나와(沖繩)현 구메지마(久米島) 북서쪽 130㎞ 해상에서 해상자위대 호위함 '지쿠마' 갑판에 놓여 있던 고성능 20㎜ 기관총 실탄 21발이 바다로 떨어졌다.
사고는 해상경비 활동을 마친 자위대원들이 실탄을 갑판에 올려놓고 숫자를 확인하던 중 갑자기 파도가 몰려오면서 발생했다.
당시 갑판에는 간부를 포함해 6명의 자위대원이 있었지만,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해상자위대측은 "실탄은 직경 30㎜, 길이 17㎝ 정도이며, 강한 충격을 받아도 곧바로 폭발할 우려는 없다"면서도 "실탄을 발견해도 함부로 건드리지 말아달라"고 어민 등에게 당부했다.

앞서 지난 14일 오후에는 시가(滋賀)현 다카시마(高島)시에 있는 육상자위대 아이바노(饗庭野) 훈련장에서 발사한 81㎜ 박격포탄이 목표 표적에서 약 1㎞나 떨어진 국도 주변에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충격으로 아스팔트 파편 등이 인근 주차 차량을 덮쳐 유리창이 깨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차량에는 70대의 주민이 타고 있었지만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다. 주민들은 "자위대가 민간인을 공격하느냐"며 강하게 항의했다.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방위상은 당일 기자회견을 하고 공식 사과했다.
지난 20일에는 후코이 마사아키(福井正明) 다카시마시장이 이와야 방위상을 찾아와 "육상자위대가 사고 관련 정보를 뒤늦게 알리는 등 제대로 대처하지 않았다. 매우 유감이다"라고 항의했고, 이와야 방위상은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자위대는 사고 후 아이바노훈련장에서 실탄을 사용한 훈련을 전면 중지하고 사고조사위원회를 설치해 원인 규명에 나섰지만 해상자위대에서도 사고가 이어지면서 비판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choina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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