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위한 예술' 좇은 팝아티스트 키스 해링 기획전

입력 2018-11-23 11:31  

'대중 위한 예술' 좇은 팝아티스트 키스 해링 기획전
동대문디자인플라자서 내년 3월 17일까지 열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단순한 형태와 알록달록한 색감, 아기와 개를 아이콘 삼아 만화처럼 익살스럽게 그린 그림.
미국 출신 팝아티스트 키스 해링(1958∼1990)이 남긴 작품을 보면 작가가 누구인지 쉽게 안다. 친숙하고 어렵지 않은 이미지여서 각종 상품 디자인에도 활용된다.
서울디자인재단이 전시기획 전문업체 지엔씨미디어와 함께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4일 개막하는 '키스 해링, 모두를 위한 예술을 꿈꾸다'는 60년 전 태어나 32세에 요절한 해링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전시다.
일본 야마나시현 나카무라 키스 해링 미술관이 소장한 회화, 드로잉, 조각 등 175점을 선보인다.
해링 대표작인 '아이콘'을 비롯해 '빛나는 아기', '짖는 개', 국내에 공개되지 않은 '피플', '피라미드', 사망 한 달 전에 발표한 실크스크린 포트폴리오 최종판 '블루 프린팅'이 나왔다.
23일 재단에 따르면 키스 해링은 낙서를 예술로 승화해 미술계에 퍼진 '그들만의 예술'이라는 가치관을 무너뜨리고자 했고, 지하철역 드로잉뿐만 아니라 포스터와 앨범 표지 디자인을 통해 '대중을 위한 예술'을 추구했다.
해링은 팝아트 선구자인 앤디 워홀(1928∼1987)을 만난 뒤 팝아트 영향을 받았으나, 독창적인 화풍을 구축했고 미국 뉴욕과 일본 도쿄에 상점을 열었다.
1988년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된 뒤에도 해링은 작품 활동을 지속했고, 세상을 떠나기 이틀 전까지 붓을 놓지 않았다.



전시는 '표출의 시작'부터 '모든 이를 위한 스토리텔링', '예술적 환각을 통한 초월', '메시지, 음악을 통한 발언', '심볼과 아이콘', '종말이라는 디스토피아', '원시 에너지와의 조화', '시작의 끝, 그리고 끝의 시작'이라는 8개 소주제로 구성됐다.
재단 관계자는 "팝아트 작가로 알려진 키스 해링이 다양하고 심오한 예술을 했음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해링은 예술을 통해 생명의 탄생과 죽음, 삶이 지닌 보편적 사랑을 전했다는 점에서 위대한 작가"라고 평가했다.
전시는 내년 3월 17일까지. 평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두 시간 간격으로 도슨트가 전시를 설명한다. 관람료는 9천∼1만3천원. 문의 ☎ 02-2153-0000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