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총리, 마케도니아 전 총리 망명허용 논란에 '소로스 탓'

입력 2018-11-24 01:10  

헝가리 총리, 마케도니아 전 총리 망명허용 논란에 '소로스 탓'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니콜라 그루에브스키(48) 전 마케도니아 총리의 망명을 허용해 논란이 된 헝가리의 빅토르 오르반 총리가 23일(현지시간) 공영방송 인터뷰에서 처음 입장을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오르반 총리는 그루에브스키 전 총리에 대해 "발칸에 처음으로 난민 장벽을 세운 정치인이다. 그게 우리가 마케도니아를 동맹으로 생각하는 이유다"라며 "사람은 동맹 관계인 사람들을 공정하게 대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루에브스키가 없었다면 헝가리가 2015년 국경 지역에 난민 장벽을 세우는 게 더 어려웠을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직권남용으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은 그루에브스키는 형 집행을 앞두고 헝가리로 달아나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다.
유럽연합의 비판과 마케도니아 정부의 송환 요구가 이어졌지만, 헝가리 이민청은 그루에브스키에게 정치적 망명자 신분을 인정했다.
오르반 총리는 헝가리 정부가 그의 도피에 협력했다는 의혹에 대해 "그루에브스키의 여정은 매우 흥미진진한 모험이었다"며 법적으로 정당한 일이었고 망명 심사에 헝가리 정부는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루에브스키의 혐의에 대해서는 언급하는 게 부적절하다면서 그루에브스키와 관련해 헝가리 정부를 비방하는 얘기들은 모두 조지 소로스와 관련된 조직들에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헝가리계 미국인 부호인 조지 소로스는 열린사회재단 등을 통해 헝가리에 민주주의 이념을 전파하려다 오르반 총리의 정적이 됐다. 오르반 총리는 소로스가 난민을 끌어들이고 있다며 그가 세운 재단과 학교 등을 압박하고 있다.
오르반 총리는 "난민을 옹호하고 그루에브스키 문제를 공격하는 사람들은 같은 단체에 속하는 같은 사람들이다"라며 소로스를 다시 비난했다.
minor@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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