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보우소나루 "베네수엘라 난민 캠프 설치 적극 고려"

입력 2018-11-25 05:04  

브라질 보우소나루 "베네수엘라 난민 캠프 설치 적극 고려"
국경 폐쇄·난민 강제귀환 주장에는 반대 입장 밝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은 24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난민을 위한 캠프를 설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이날 리우데자네이루 시에서 열린 군 행사에 참석, 베네수엘라 난민 입국을 엄격하게 규제하되 입국한 난민에 대한 지원은 확대해야 한다며 캠프 설치를 시사했다.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난민들이 독재정권을 피해 베네수엘라를 탈출하고 있다"면서 브라질이 이들을 방치해서는 안 되며 캠프 설치는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난민 입국이 급증하면서 브라질에서 한동안 난민 캠프 설치 문제가 거론됐으나 아직 실행에 옮겨지지는 않았다.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난민 유입을 막기 위한 국경 폐쇄나 난민들을 강제로 귀환시키는 방안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앞서 베네수엘라 난민이 집중적으로 몰려드는 북부 호라이마 주의 안토니우 데나리움 주지사 당선인은 국경 폐쇄와 함께 이미 입국한 난민의 귀환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베네수엘라 난민은 받았다가 되돌려줘야 하는 물건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유엔난민기구(UNHCR)와 국제이주기구(IOM)는 경제난과 정정 불안 등을 피해 지난 2015년 이후 베네수엘라를 떠난 사람이 3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240만 명은 콜롬비아, 페루, 에콰도르, 아르헨티나, 칠레, 브라질, 파나마 등 남미와 카리브해 국가들에 머물고 있다.
국가 경제의 원유 의존도가 높은 베네수엘라는 지난 2014년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경제난에 빠졌다.
경제 파탄과 정정 불안 속에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야당 인사들을 탄압하면서 미국의 경제 제재를 받게 된 것도 경제난을 악화시켰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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