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창살·콘크리트 걷어내니 전주 동물원 곰들 밝아졌다

입력 2018-11-26 16:12  

쇠창살·콘크리트 걷어내니 전주 동물원 곰들 밝아졌다
9배 늘린 곰사…11개 방에 놀이터, 방사장도 갖춰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콘크리트와 쇠창살로 둘러싸인 감옥형 우리에서 생활해온 전주동물원 곰들이 쾌적한 새 보금자리를 얻었다.



전주시는 26일 김승수 시장과 생태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동물원에서 신축 곰사 기념행사를 했다.
새로운 곰사는 '슬픈 동물원'으로 불렸던 전주동물원 동물들이 행복하기 생활하도록 2016년부터 국비 7억여원 등 총 21억원이 투입돼 지어졌다.
새로운 곰사는 기존 261㎡의 좁은 공간에서 생활해온 곰들을 위해 9배 넓어진 2천326㎡ 규모다.
국내 동물원으로는 드물게 총 11개의 방으로 구성된 내실과 3개의 방사장에 동물을 교차 방사할 수 있는 순환 방사 시스템이 구축된 것이 특징이다. 또 2개의 내부 방사장도 조성됐다.
특히 동물이 좋아하는 웅덩이와 놀이시설, 은폐 공간, 나무와 꽃 등 자연 서식지와 비슷한 환경을 갖춘 보금자리로 탈바꿈됐다.
이곳에서는 앞으로 4마리의 반달가슴곰 가족과 6마리의 애조 불곰 등 총 10마리의 곰들이 생활하게 된다.
이들 곰은 지난달 곰사 신축이 마무리된 뒤 이곳에서 적응을 위해 한 달 남짓 방사 훈련을 거쳤다.
곰들은 방사장 안에 있는 상수리나무에 올라가 나뭇잎을 뜯어 먹거나 물웅덩이에 들어가 노는 등 새 집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동물원 측은 전했다.
시는 전주동물원을 생태동물원으로 만들기 위해 동물병원을 신축했으며 그동안 다른 동물의 집들도 원래 서식지 환경과 비슷하게 개축하거나 신축해 새로운 보금자리를 제공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동물은 단순 볼거리가 아닌 인간과 교감하는 존엄한 생명"이라면서 "전주동물원을 전시 중심에서 벗어나 동물이 주인공인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ich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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