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공립 대안 초등학교' 노천초교…장애아동 교육 없어

입력 2018-11-27 14:38  

'전국 최초 공립 대안 초등학교' 노천초교…장애아동 교육 없어
특수학급·교사 "0"…도교육청 "장애 학생의 대안 교육 수요 없었다"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전국 최초 공립 대안 초등학교'라는 간판을 내걸고 강원도교육청이 설립한 노천초등학교가 내년 3월 개교한다.
하지만 3년여의 준비 끝에 문을 여는 학교 안에 특수교육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어 공교육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2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노천초교는 교육 취약학생들의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문을 여는 공립 대안 초등학교다.
홍천군 동면 노천리에 예산 160여억원을 들여 짓고 있다.
노천초교는 홍보인쇄물을 통해 '함께이기에 쓰러지지 않는 나무처럼, 관계를 통해 함께 세상을 살아가는 아이들'을 학교철학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처럼 자치·공감·예술·철학 등 차별화한 교육과정을 표방하고 있지만, 그 속에 장애아동에 대한 교육은 하나도 없는 실정이다.
특수학급이나 특수교사 등 특수교육에 필요한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아 도교육청이 힘줘 추진한 대안 교육에서 공공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개교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장애아동의 수요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 설명회 등 교육 수요를 조사하면서 장애 학생이나 학부모들의 수요가 모이지 않았다"며 "이런 가운데 특수학급을 열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장애아동에게 제공되는 기본적인 교육과 노천초등학교가 제공하는 대안 교육은 다른 점이 있어 아직 특수반을 설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학교에 지원하는 장애아동이 있다면 문은 열려 있다"며 "특수반 설립을 위해 더 적극적인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yangd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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