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보험사, 중국시장 본격 진출…악사, 악사톈핑 100% 지배

입력 2018-11-27 15:59  

글로벌 보험사, 중국시장 본격 진출…악사, 악사톈핑 100% 지배
프랑스 악사, 악사톈핑 지분 50% 7천480억 원에 추가 인수
"중국 내 20대 보험사의 지분 100% 소유한 최초의 외국계 보험사"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글로벌 보험사들이 중국 시장에서 중국 국내 보험사들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다.
프랑스의 대형 보험사인 악사(AXA)는 26일(현지시간) 중국의 합작 보험사인 악사톈핑(安盛天平)의 지분 50%를 5억8천400만 유로(약 7천480억 원)에 추가로 인수해 지분을 100%로 늘렸다고 발표했다.



악사는 성명을 통해 "중국 내 20대 보험사의 지분 100%를 소유한 최초의 외국계 보험사가 됐다"고 밝혔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 악사가 중국 내 합작 보험사의 지분을 100% 확보한 데 대해 "세계 최대이자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보험시장에서 위치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해석했다.
악사는 2017년 기준 중국 내 손해보험업체 가운데 15위를 기록한 보험회사다.
악사는 지난 5월 버뮤다에 있는 손해보험업체인 XL 그룹을 120억 유로에 인수하는 등 손해보험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FT에 따르면 글로벌 보험사들은 중국생명보험(中國人壽保險), 핑안보험(平安保險) 등 중국계 보험사들이 주도하는 보험시장에서 존재감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악사의 악사톈핑 지분 100% 확보 발표는 독일의 알리안츠보험이 중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중국 내에 100% 지분을 가진 지주회사 설립 허가를 받은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중국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는 알리안츠보험에 중국 보험지주회사 설립 내인가를 내줬다고 발표했다고 중국 현지 언론들이 26일 보도한 바 있다.
내인가는 설립 본인가의 전 단계로, 사실상 설립 허가를 의미한다.
은보감회가 외국계 보험사가 100% 지분을 보유한 지주회사 설립을 승인한 것은 알리안츠보험이 처음이다.
알리안츠보험의 조지 사르토럴 아시아·태평양 담당 CEO는 "중국은 우리의 아시아 지역 성장 전략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890년 설립된 알리안츠는 128년 역사를 가진 세계 최대 보험사 중 하나다.
중국 당국은 보험시장에서 외국계 보험사의 지분을 제한해 왔으며, 이에 따라 외국계 보험사들은 중국 내 합작 투자법인을 설립해 중국 보험시장에 진출해 왔다.
예를 들면 영국의 푸르덴셜 보험은 중국의 국영 금융기업인 중신(中信·Citic)그룹과 합작사를 설립해 중국 보험시장에 진출했다.
유일한 예외는 홍콩에 본사를 둔 생명보험사인 AIA로, AIA는 1992년부터 중국에 독자적인 사업권을 갖고 있다.
하지만 중국 금융당국은 지난해부터 보험 분야의 지분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금융시장 개방과 관련한 로드맵을 발표하고 외자 진출을 막는 각종 규제를 차차 없애나가기로 했다.
jj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