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사무 감사서 지적 "11억 들인 호화 건물로 세금 낭비"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주민 출입이 통제된 울산 중구 입화산 휴양림 관리건물이 11억원을 들여 별장처럼 호화롭게 지어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울산 중구의회에 따르면 최근 안전도시국 소관 도시과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에서 입화산 자연휴양림의 관리건물 문제가 제기됐다.
문희성 의원은 "잔디광장 관리시설이 고급 수입 오디오와 가죽 소파, 냉장고 등 각종 전자제품이 구비된 채 호화롭게 꾸며져 있다"며 "심각한 세금 낭비"라고 지적했다.
안영호 의원도 "관리시설 내 비품 관리대장조차 없다"고 따졌다.
실제 중구 다운동 입화산 참살이숲야영장 위쪽에는 1층 목조(103㎡) 형태로 된 관리건물이 있다.
이 건물로 향하는 길에는 외부인 출입을 막는 철문이 설치돼 마치 개인 별장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내·외부는 고급 목자재로 꾸몄고, 건물 안에는 벽난로가 설치돼 있다.
행감에선 고급 목자재 비용으로 5천만원, 벽난로 비용으로 500만원가량이 집행된 사실이 지적됐다.
이 건물 뒤편에는 휴양림 관리시설에 걸맞지 않은 카라반까지 설치돼 있다.
이런 논란에 대해 중구 관계자는 "숲 체험하는 어린이 등이 도시락을 먹거나 우천시 교육을 받을 장소 등으로 활용하려고 만든 공간"이라며 "가죽 소파나 오디오 등은 당초 직원 휴양소에 있던 것을 옮겨 놨을 뿐 새로 구입한 물품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또 "아직 샤워시설 설치 등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외부 출입을 막았을 뿐이다"며 "내년에 주민과 어린이가 사용할 수 있는 시설로 개방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 건물은 중구가 입화산 잔디광장 시설관리와 이용자 편의 증진을 목적으로 시 특별교부금 5억원과 구비 6억원 등 총 11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12월 완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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