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한 부산 고2, 우리만 패싱" 각종 혜택서 제외 볼멘소리

입력 2018-11-28 10:00  

"불운한 부산 고2, 우리만 패싱" 각종 혜택서 제외 볼멘소리
무상급식 내년 고1부터 적용, 수학여행도 이미 다녀와 지원대상서 빠져
반면 현재 초등 6학년 모든 혜택 누리는 '운 좋은' 세대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왜 우리만 패싱 하나요.", "비켜 가도 이렇게 비켜 갈 수 있나요."
부산지역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 사이에서 최근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학부모들은 적지 않게 뿔이 났다.
내년부터 부산지역에서 고교 무상급식과 수학여행비 지원이 이뤄지지만, 고교 2학년 학생들만 혜택에서 빠지기 때문이다.
28일 부산교육청에 따르면 시와 교육청은 내년에 고교 1학년부터 무상급식을 한다.
다음 해인 2020년에는 고교 2학년까지, 2021년에는 고교 3학년까지 순차적으로 확대된다.
입학 순서대로 무상급식을 하는 이 방식 때문에 지금의 고1, 고2는 무상급식 대상에 제외된다.
서울도 내년부터 고등학교 무상급식을 시작하지만, 부산과는 다르게 고3 학생들이 가장 먼저 혜택을 받은 뒤 고2, 고1 역순으로 범위를 확대해 혜택을 준다.

부산이 서울과 달리 입학 순서대로 고교 무상급식을 하기로 한 것은 무상급식의 연속성 때문이다.
중학생들이 무상급식을 받고 있기 때문에 고3부터 하면 무상급식을 받던 지금의 중3이 고1이 되는 내년에 무상급식에서 제외되는 문제가 일어난다.
현재 고2 학생은 무료 수학여행 혜택도 받지 못한다.
교육청은 내년 고2, 2020년 중2, 2021년 초등 6학년을 대상으로 수학여행 경비를 지원한다.
현재 고2 학생은 이미 수학여행을 다녀온 터라 당연히 혜택 대상이 아니다.
부산 일부 구·군 단위에서 시행하는 '생애 첫 무상교복'도 마찬가지다.
연제구, 중구, 수영구, 기장군은 내년부터 고1 학생에게 교복 구입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어서 지금의 고1, 2는 혜택을 받지 못한다.
이 때문에 고1이나 특히 고2 자녀는 둔 부모들은 적지 않은 박탈감을 호소한다.
현재 고 2학년 자녀를 둔 차모(47)씨는 "아들이 수학여행을 갔다 오니 교육청에서 여행경비를 지원한다하고 무상급식도 한 번도 혜택을 받지 못하고 졸업하게 됐다"며 "어쩔 수 없다지만 섭섭한 건 사실이다"고 아쉬워했다.
지금의 고2와 달리 현재 초등 6학년은 모든 혜택을 차례로 누리는 '운 좋은' 학생들이다.
내년 중학교에 입학할 때 교육청의 생애 첫 교복 지원사업으로 교복 동·하복을 현물로 받는다.
지난해부터 중학교 전체 무상급식이 이뤄지고 있어 3년 내내 무상급식을 받고 중2가 되는 2020년과 고2가 되는 2023년에는 무료 수학여행을 떠난다. 고교 3년 내내 무상급식 혜택도 받는다.
ljm70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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