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이동통신 등 통신 관련 서비스에 대한 캐나다 소비자들의 불만 제기가 올해 들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현지 언론이 27일(현지시간) 전했다.
통신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불만 처리 기관인 통신서비스고충위원회는 이날 2017-18 기간 접수된 소비자 불만 건수가 총 1만4천272건으로 전년도보다 5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불만은 스마트폰 등 이동통신 분야가 가장 많은 41.5%를 차지했고 이어 인터넷 서비스 29.2%, TV 10.6% 등 순이었다.
불만은 특히 지난 해 12월 소비자 보호 조치를 강화한 이동통신 관련 법규 개정에도 불구하고 크게 늘어난 것이어서 주목된다고 위원회는 밝혔다.
소비자들의 불만이 집중된 사항은 주로 서비스 관련 정보를 충분히 알리지 않은 계약조건 불고지 및 요금 청구에 대한 이의 제기로 지난 10년 간 위원회가 다루어 온 고질적 현상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업체별로 3대 이동통신사가 전체 불만의 절반을 차지한 가운데 이 중 벨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은 4천734건으로 전년도보다 45.8% 증가했고 이어 로저스가 34.4% 늘어난 1천449건, 텔러스가 944건으로 49.6%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터넷 서비스 분야에서는 속도와 접속 불량, 설치 등에 관해 불만이 총 8천987건 접수돼 지난 5년 사이 170%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위원회에 접수된 소비자 불만 처리 비율은 92%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하워드 메이커 위원장은 "소비자가 제기하는 불만 사항의 상당수는 업체 측에 책임이 있는 명백한 경우가 많다"며 "그런데도 현장에서 즉시 처리되지 못하는 것은 통계수치가 공개적으로 드러나기 전까지 아무도 모를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능동적으로 불만을 제기하는 사례가 많아지는 것은 고무적인 의미가 있다"며 "정부가 정책적으로 이를 수용하고 업계 경쟁을 유도하는 등 시장 구조 개선을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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