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헤미안 랩소디' '완벽한 타인'…쌍끌이 흥행 누적 500만명

입력 2018-11-28 12:03  

'보헤미안 랩소디' '완벽한 타인'…쌍끌이 흥행 누적 500만명
20∼30대 입소문의 힘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비수기 극장가를 '떼창'으로 물들인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누적 관객 500만명을 넘어섰다.
배급사 이십세기폭스코리아는 '보헤미안 랩소디'가 28일 오전 총 관객 5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한국영화 '완벽한 타인'(이재규 감독)도 이날 중 500만 명을 돌파할 예정이다.
두 영화는 지난달 31일 동시에 간판을 건 뒤 개봉 29일째 500만 고지에 함께 올랐다.
두 영화의 이런 흥행은 개봉 첫째 주말 가장 많은 관객이 몰리고, 둘째 주말부터 줄어드는 흥행 공식을 거스르고 꾸준히 박스오피스 선두권을 유지한 결과여서 의미가 크다.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등 신작들도 두 영화의 흥행세를 꺾지는 못했다.
특히 '보헤미안 랩소디'는 개봉 4주차 주말에 최고 관객 수를 기록하는 뒷심을 발휘했다.
이에 따라 역대 음악영화 흥행 1, 2위 기록을 지닌 '레미제라블'(2012년·592만명)과 '미녀와 야수'(2017년·513만명)의 흥행 성적을 깰지 주목된다.

두 영화의 장기 흥행은 20~30대의 힘이 컸다. 20·30세대는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입소문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세대다.
이들은 퀸의 음악을 듣고 자라지는 않았지만, 영화를 통해 퀸을 접한 뒤 단순히 관람을 넘어 듣고 체험하는 방식으로 영화를 소비하고 있다.
공연장의 떼창처럼, 영화 속 노래를 따라부를 수 있는 '싱어롱 상영회'가 폭발적인 인기를 끈 것도 젊은 세대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이다.
실제로 메가박스가 '보헤미안 랩소디'를 관람한 멤버십 관객을 분석한 결과, 20대가 31.6%, 30대가 26.9%로 전체 관람객의 58.5%를 차지했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퀸의 진가를 알게 된 20~30대들이 싱어롱 상영회를 찾아가거나 다양한 포맷으로 여러 번 관람하는 등 영화를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보헤미안 랩소디' 열풍이 계속되자 CGV와 메가박스는 싱어롱 상영회를 연장하기로 했다. 방송도 '보헤미안 랩소디' 열풍에 참여했다.
MBC는 다음 달 2일 오후 11시 55분 '특집 지상 최대의 콘서트 라이브 에이드'를 편성했다. 라이브 에이드는 1985년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프리카 기아돕기 콘서트로, 7만2천명 이상이 운집한 가운데 위성중계로 전 세계 19억명 이상 시청했다. 영화는 당시 콘서트 현장을 거의 그대로 20분간 재연해 화제가 됐다.
'완벽한 타인' 역시 스마트폰이라는 현대인들의 필수 아이템을 소재로 끌어들여 젊은 세대의 호응을 얻었다. 오랜만에 모인 동창 커플들이 저녁 식사 동안 스마트폰으로 오는 모든 통화와 문자 등을 공개하기로 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롯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완벽한 타인'의 관객을 분석한 결과, 20대 38.3%, 30대 26.0%로 나타났다"면서 "20~30대들이 영화 소재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입소문이 났다"고 말했다.
fusionj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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