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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환경·오랜 망명 대기에 좌절한 캐러밴…350명 귀국

입력 2018-11-30 04:25   수정 2018-11-30 08:28

열악한 환경·오랜 망명 대기에 좌절한 캐러밴…350명 귀국
美 강경입장속 과밀·질병에 시달려…갈수록 귀국자 더 늘듯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열악한 환경과 불투명한 미래에 좌절한 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캐러밴·Caravan) 중 일부가 스스로 고국으로 발걸음을 되돌리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멕시코 일간 밀레니오와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샌디에이고와 국경이 접한 티후아나시에서 미국 망명신청을 기다리던 350명이 모국으로 돌아가겠다는 입장을 이민 당국에 전달했다.
멕시코 이민청(INM)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105명의 이민자를 본국으로 되돌려보냈다고 밝혔다. 본국으로 돌아간 이민자의 대부분은 온두라스인이다.
이들이 자발적으로 고국행을 택한 것은 티후아나 보호소의 환경이 열악해 각종 질병에 시달리는 데다 미국이 캐러밴의 불법 입국과 망명에 강경 입장을 고수하면서 미국 입국의 희망이 점차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먼저 티후아나에 도착한 뒤 미국 망명심사를 대기 중인 이민자들이 많은 가운데 미국 이민 당국이 최근 국경에 도착한 캐러밴의 망명신청 신규 접수를 더디게 처리하는 바람에 수개월 동안 기약 없이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민자들이 미국의 망명심사가 끝날 때까지 멕시코에 머물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최근 수년간 몰려든 이민자들에게 피로감을 느낀 티후아나 일부 시민의 차가운 시선도 이들의 귀국을 부추기는 다른 요인이다.
고국으로 돌아가기로 작정한 온두라스 출신인 울리세스 로페스는 "우리는 가난과 폭력을 피해 미국에서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다는 희망에 길을 나섰다"면서 "미 국경에 도달한 지금 우리의 꿈이 지옥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고국으로 돌아가거나 멕시코에 정착한 뒤 미국행을 시도하는 이들이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멕시코 정부는 현재 티후아나를 비롯한 바하 칼리포르니아 주에 9천 명에 달하는 중미 이미자가 머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중 티후아나에만 6천여 명이 베니토 후아레스 스포츠단지와 주변에서 노숙하고 있다. 그러나 티후아나 시 당국이 마련한 임시보호소는 3분의 1 수준인 2천 명 안팎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이민자들이 갈수록 과밀은 물론 비위생적이며 열악한 환경에 노출되면서 호흡기 질환, 수두 등의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이들은 티후아나 임시보호소에 있는 텐트와 바닥에서 담요와 비닐봉지 등을 깔고 생활하고 있다.
후발 캐러밴 2천 명이 미국 국경을 향해 북상 중이라 티후아나를 비롯한 국경도시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후안 마누엘 가스텔룸 티후아나 시장은 "시의 능력으로는 이민자들이 원하는 음식, 의약품, 공간 등을 충족시킬 수 없다"면서 "연방정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지만 현 정부와 차기 정부 모두 아무런 반응이 없다"고 말했다.
시 당국은 캐러밴 지원금을 하루에 3만 달러(약 3천300만 원) 쓰고 있어 금명간 캐러밴을 지원할 수 있는 시 재정이 바닥난다고 주장했다.
[로이터제공]
penpia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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