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삭감 노력에도 올해 영업적자 1천억 원 넘을 것"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최승호 MBC 사장이 "올 연말까지 명예퇴직을 시행하는 등 조직 슬림화를 계속해가겠다"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지난 29일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내부 구성원들에게 최근 단행된 조직개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MBC는 최근 보직 간부 수를 줄이고 기구를 개편하는 슬림화를 단행했다. 최 사장은 장문의 글을 통해 조직개편 등에 대한 구성원들의 동요에 대응했다.
최 사장은 "회사가 창사 이래 가장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있다"며 "우리보다 가벼운 몸집에 규제도 거의 받지 않는 콘텐츠 강자들과 경쟁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콘텐츠는 더 강화하고 마케팅은 더 고도화해 시너지를 내려고 했다"며 "MBC 그룹 전체의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강력한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우리의 몸은 너무 무겁고 일하는 방식은 효율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 사장은 "본사 인력만 따져보면 SBS보다는 24%, JTBC보다는 3배 많다. 특히 비정규직 인력이 늘어나 사원들이 하던 일을 담당하게 된 경우가 많다. 능력 있는 인재들이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 인력이 많다는 불만이 팽배하다. 그런데도 평가는 느슨하고 온정주의는 넘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고통스럽더라도 문화방송은 이제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 더 가벼워져야 하고 더 효율적이어야 한다"며 "지속해서 몸집을 줄이고 효율화하는 노력을 하겠다. 이미 발표한 대로 올 연말까지 명예퇴직을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조직개편 외에 비용 삭감 노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올 하반기부터 당장 급하지 않은 비용은 최대한 줄이고 있다. 올해 사용되지 않은 예산은 모두 회수하고 경영진은 보수를 10% 삭감하기로 했다"며 "이런 노력에도 문화방송은 올해 영업적자만 1천억 원이 넘는 성적표를 받아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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