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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멜다, '딸이 3선한' 주지사 자리 후보 사퇴…손자가 출마

입력 2018-11-30 10:40   수정 2018-11-30 14:02

이멜다, '딸이 3선한' 주지사 자리 후보 사퇴…손자가 출마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부패혐의로 1심에서 최고 징역 77년을 선고받은 '사치의 여왕' 이멜다 마르코스(89) 필리핀 하원의원이 일로코스 노르테주 주지사 후보에서 사퇴했다고 현지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멜다 의원은 내년 5월 치러지는 중간선거 때 남편의 고향인 일로코스 노르테주의 주지사에 도전하겠다며 지난 10월 후보로 등록했다.
이곳의 3선 주지사인 딸 이미(62)가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하기로 함에 따라 주지사 자리를 물려받으려 했다.
이멜다는 이달 초 필리핀 반부패 특별법원에서 2억달러(약 2천256억원)를 해외로 빼돌린 혐의 등으로 유죄판결을 받고 대법원에 항소하는 등 방어권 행사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그러나 이멜다의 후보 사퇴 이유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이멜다의 손자인 매슈 마르코스 마노톡(28) 일로코스 노르테주 이사가 주지사에 도전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손자에게 양보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멜다의 후보 사퇴와 마노톡 이사의 후보등록 변경이 법적으로 정해진 시한 마지막 날 이뤄진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주지사의 아들이기도 한 마노톡 이사는 애초 부지사 후보로 등록했다.
마노톡 이사는 "할머니의 주지사 후보 사퇴와 (부패혐의) 유죄판결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youngky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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