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시장 '쑥쑥'…고급화·간편화 전략 통했다

입력 2018-12-02 06:05  

된장시장 '쑥쑥'…고급화·간편화 전략 통했다
지난해 국내시장 규모 842억원…5년 만에 26%↑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식생활의 서구화에 따라 우리 전통장류 시장이 맥을 못 추는 가운데서도 된장 시장만은 규모가 매년 성장하고 있다.
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된장 소매시장 규모는 842억 원으로, 전년 808억 원보다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13년 669억 원, 2014년 728억 원, 2015년 768억 원 등으로, 5년 새 시장 규모가 25.8% 커졌다.
aT는 된장 원료의 품질을 높이고, 해물 양념이나 육수 등이 들어가 단가가 높은 제품이 늘어나면서 소매시장 규모가 성장했다고 풀이했다.
특히 프리미엄 된장을 소용량 제품으로 판매한 것이 수요를 촉진했으며, 다른 양념 없이 된장과 야채, 두부만 넣어도 음식을 만들 수 있는 조미 된장 역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편리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1~2인분용 소스로 만들어진 파우치 제품이나 즉석조리식품도 출시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된장 용기는 유통 및 사용이 편리한 플라스틱 제품(62%)이었고, 이어 비닐백(23.8%), 유리병(3.4%) 등 순이었다.
지난해 된장 수출액은 724만 달러(약 81억 원)에 달했다.
전년의 810만 달러(약 91억 원)보다 줄었지만, 2013년 670만 달러(약 75억 원)보다는 8% 증가했다.
국가별 수출액은 미국 241만 달러(약 28억 원), 중국 76만 달러(약 9억 원), 캐나다 41만 달러(약 5억 원) 등이었다.
정부 차원의 다각적 지원이 이런 수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aT는 해석했다.
콩 발효식품인 된장이 세계적으로 건강식으로 인정받고, 한류에 의한 한식의 인기 상승에 따라 외국에서도 인지도가 높아진 것 역시 요인으로 분석됐다.
또한 기업들이 국가별로 특징적인 상품을 개발하고 현지인 식습관을 고려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가공시설 확충과 공정 자동화, 해외 물류시설 확대에 나서는 등 노력도 주효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다만, 내수 및 수출의 호조와 달리 생산 실적은 감소 추세였다.
된장 생산액은 2013년 1천319억 원에서 지난해 1천171억 원으로 5년 새 11.3% 줄어들었다.
aT는 서구식 식생활이 확대되고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전통장류를 활용한 요리 수요가 줄고, 완제품 형태의 소스 및 양념 소비가 늘면서 전체적인 생산 규모가 작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고추장 소매시장 규모는 1천863억 원으로, 2013년보다 15.7% 감소했다.
간장 소매시장 규모도 2천170억 원으로, 2013년 대비 감소율은 5.3%였다.
jo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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