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 에이스 7개' 요스바니 "범실 많아서 화난다"

입력 2018-11-30 22:24  

'서브 에이스 7개' 요스바니 "범실 많아서 화난다"
"지치지 않아…공격과 서브, 모두 내가 해야 할 몫"



(의정부=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괴물 용병' 로버트랜디 시몬이 떠난 뒤 지난 두 시즌 모두 최하위로 추락했던 OK저축은행이 올 시즌에는 2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OK저축은행은 30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방문경기에서 첫 세트를 빼앗겼으나 이후 세 세트를 쓸어 담고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1라운드 5승 1패의 돌풍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OK저축은행은 2라운드를 3승 3패로 마감하며 2위로 올라섰다.
변화의 힘은 외국인 선수에서 나왔다. 사실 OK저축은행은 시몬이 떠난 이후 뽑는 외국인 선수마다 흉작이었다.
마르코 보이치, 모하메드 엘 하치대디, 브람 반 덴 드라이스 등을 영입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외국인 농사에 실패하다 보니 당연히 성적도 추락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요스바니가 합류한 올 시즌은 다르다.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전체 4순위로 OK저축은행에 입단한 요스바니는 1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데 이어 2라운드에서도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다.
요스바니는 이날 경기 승부의 분수령인 3세트에서 10점을 올리는 등 양 팀 최다인 33점을 터트렸다.
서브 에이스는 개인 한 경기 최다인 7개를 곁들였다. 이전까지 요스바니의 한 경기 최다 서브 득점은 4점이었다.
요스바니는 KB손보의 목적타 서브 공세를 정확한 리시브로 받아내면서도 공격 성공률 52%를 찍었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요스바니는 경기 후 아들 로렌조(4)와 함께 인터뷰실에 들어섰다.
그는 "이겨서 기분이 무척 좋다. 특히 2라운드를 2위로 마칠 수 있어서 더욱 기분 좋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리그 공격 성공률 1위인 요스바니는 1세트에서 공격 성공률이 33.33%에 그치며 우려를 자아냈으나 2세트부터는 본연의 모습을 되찾으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요스바니는 "첫 세트에서는 어리석은 실수가 잦았다. 세터 이민규와의 호흡이 맞지 않았다"며 "하지만 이후 호흡이 맞아가면서 경기력도 살아났다"고 했다.
요스바니는 자신의 서브 기록을 갈아치웠으나 전반적인 경기 내용은 만족스럽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상대 팀의 12번(황두연)을 겨냥해서 서브를 때렸다"며 "그 선수의 공격을 차단하고 상대 리시브를 흔들기 위해 집중적으로 서브를 넣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브 에이스가 많았지만, 범실도 많아서 기분이 좋지 않다"며 "범실(10개)이 많아서 화가 난다"고 했다.
OK저축은행은 토종 에이스 송명근이 서브 에이스 3개에 11점(공격 성공률 66.66%)으로 살아나며 3라운드 이후 전망을 밝혔다.
요스바니는 "송명근이 공격뿐만 아니라 서브를 잘 때려주면서 팀도 살고 나도 공격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며 "그런 부분이 반갑다"고 말했다.
김세진 감독이 "욕심이 많다"고 표현할 정도로 요스바니는 리시브 가담에 적극적이다.
무릎이 완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공격과 리시브를 모두 하는 요스바니에 대해 체력적인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지만 정작 본인은 개의치 않았다.
그는 "그렇게 지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리시브와 공격 모두 내가 해내야 할 부분이다. 우려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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