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미·중 타협이냐 충돌이냐…파월 발언도 촉각

입력 2018-12-02 07:00  

<뉴욕증시 주간전망> 미·중 타협이냐 충돌이냐…파월 발언도 촉각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3~7일)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방향성을 달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도 예정됐다. 연준이 내년 통화정책을 지표에 연동한다는 방침을 시사한 만큼 11월 고용 등 핵심 경제지표에 대한 민감도도 커질 전망이다.
주요 산유국 정례회동에서 감산 결의 여부와 이에 따른 국제유가의 향배도 주요 관심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 만찬 결과를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양 정상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현지시각으로 1일 저녁 만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결과를 놓고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회담이 임박해서는 낙관론이 다소 우위다.
지난주 금요일에는 중국 외교부 관계자가 회담을 앞두고 "양국의 교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한 점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반등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양국의 만찬이 '성공적일 것'이라면서 낙관론을 띄웠다.
미·중 정상회담에 앞서 종료된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는 공동성명이 채택됐다.
G20은 이번 성명에서 '보호무역주의 배격'과 같은 미국과 다른 주요국의 갈등을 드러내는 용어를 뺐다. 대신 세계무역기구(WTO)의 개혁 등에 합의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양국 정상회담을 시작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시 주석과 믿을 수 없을 만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이런 관계는 중국에도 좋고 미국에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게 할 가장 큰 이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협상 결과에 대한 기대를 품게 하는 발언이다.
양국이 이번 담판에서 전격적으로 무역 관련 협상을 타결하거나, 아니면 협상이 결렬되며 추가 관세 충돌이 유력해지는 결과가 초래된다면 격한 시장 반응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양국이 추가 관세 보류와 협상 지속이라는 중간지대를 선택하면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하겠지만, 강도와 지속성은 세지 않을 수 있다.
관세율 인상이나 추가 관세에 대한 우려는 줄겠지만, 지식재산권 문제 등 난제들이 쉽게 해결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은 낙관적 시장 반응을 제한할 전망이다.
자동차 관세도 주요 변수다. 백악관은 다음 달 4일 폴크스바겐과 다임러, BMW의 수장을 초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GM의 구조조정 발표를 계기로 자동차 관세 필요성을 재차 언급했다. 미국이 이번 주 초 자동차 관세 도입을 발표할 것이란 보도도 나왔었다. 자동차 관세 부과 가능성이 커지면 위험자산 투자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
오는 5일 파월 연준 의장 의회 증언과 7일 비농업고용지표도 주요 이벤트다.
파월 의장 발언과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연준은 내년 통화정책은 경제지표에 따른 것이란 방침을 시사했다. 이른바 '오토 파일럿' 금리 인상 기조에서 변화된 것으로 공격적인 긴축에 대한 우려는 경감됐다.
파월 의장이 완화적 정책 변화를 다시 한 번 확인한다면 투자심리가 더욱 개선될 수 있다.
오는 6~7일에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정례회동이 열린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지난주 한때 배럴당 50달러도 밑돌 정도로 급격한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갔다. 유가 급락은 에너지 관련주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것은 물론 경기둔화 우려를 자극하면서 증시 투자심리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이번 회동에서 산유국 감산 합의 여부와 감산시 규모에 따라 유가가 가파른 하락세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가 결정될 전망이다.
OPEC의 경제위원회는 시장의 균형을 위해 지난 10월 산유량 대비 하루평균 130만 배럴의 감산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주 주요 지수는 파월 의장의 완화적 발언 등에 힘입어 큰 폭 올랐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5.2% 오른 25,538.4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9% 오른 2,760.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6% 급등한 7,330.54에 장을 마감했다.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이번 주는 11월 고용지표가 핵심이다.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해 연준 주요 인사들의 발언도 이어진다.
3일에는 마킷의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 10월 건설지출이 발표된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와 랜들 퀼스 연준 부의장,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등의 연설이 예정됐다.
4일에는 11월 뉴욕 비즈니스여건지수, 12월 경기낙관지수가 나온다.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5일에는 11월 ADP 민간고용보고서와 3분기 생산성 단위노동비용, 마킷 및 ISM의 11월 서비스업 PMI가 나온다. 연준 베이지북도 공개된다. 파월 의장이 미 의회 합동경제위원회에서 증언한다. 이날 뉴욕증시는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 따른 '국가 애도의 날'로 휴장한다.
6일에는 11월 챌린저 감원보고서, 10월 무역수지, 10월 공장재 수주 등이 발표된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7일에는 11월 비농업고용지표가 발표된다. 12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와 10월 도매재고, 10월 소비자 신용 등도 나온다.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와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연설할 예정이다.
jw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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