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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경찰, 축의금 낸 척 답례금 챙긴 가짜 하객 11명 검거(종합)

입력 2018-12-03 10:32   수정 2018-12-03 16:32

경남 경찰, 축의금 낸 척 답례금 챙긴 가짜 하객 11명 검거(종합)
예식장서 양복·양장 차려입고 범행, 100만원 든 봉투 훔치기도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결혼예식장에서 축의금을 낸 척하며 수백만원의 답례금을 챙기거나 훔친 가짜 하객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사기 혐의를 받는 하모(60) 씨 등 11명을 붙잡아 4명을 구속하고, 김모(62) 씨 7명은 불구속 입건하거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구속된 4명은 지난달 10∼24일 창원시 예식장 4곳에서 하객인 척하며 1만원이 든 답례금 봉투를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나머지 7명은 지난 1∼2일 창원시 예식장 6곳에서 하객 노릇을 하며 답례금을 받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붙잡힌 일당은 남자는 양복, 여자는 원피스 등 양장을 차려입고 예식장을 돌며 하객 행세를 했다.
경찰은 이들이 훔친 답례금이나 축의금이 429만원에 이르는 것을 확인했다.
이들은 혼주 측에 "아까 봉투를 냈는데 깜빡하고 답례금을 못 받았다", "우리 일행이 10명이라 답례 봉투 10개를 달라"는 식으로 속인 뒤 답례금 봉투를 가로챘다.
예식장이 인파로 혼잡한 틈을 타 혼주 측이 실제로 축의금을 냈는지 일일이 확인하기 어려운 점을 노렸다.

경찰은 "범인들이 가짜 하객이라고 의심하기 힘들 정도로 말쑥하게 차려입었고 '축의금을 냈냐'고 물으면 하객에게 결례가 될 것을 염려하는 혼주 측 심리를 노려 범행했다"며 "피해자들은 사기를 당한 사실을 모른 경우가 대다수였다"고 설명했다.
사기를 당한 사실을 알아챈 혼주들도 좋은 날 경찰이 개입하는 것을 꺼려 신고하지 않았다.
7명 중 1명은 100만원 짜리 수표가 든 축의금 봉투까지 훔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전문 예식장 절도범들이 낀 이들이 창원까지 원정 온 것으로 파악했다.
경남 경찰은 최근 결혼 성수기를 맞아 예식장 가짜 하객이 많아지자 지난 1∼2일 예식장, 호텔 90곳에 형사 257명을 잠복시켜 단속했다.
[경남지방경찰청 제공]
seam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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