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장도 말단도 지정석 NO…청주시 좌석 공유제 시범 시행

입력 2018-12-03 14:09  

과장도 말단도 지정석 NO…청주시 좌석 공유제 시범 시행
SK하이닉스 청주사업장 모델로 해 공간혁신 착수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청주시가 조직 문화의 대변혁을 예고하고 나섰다.
직원 지정석과 부서 칸막이를 없애는 내부 공간혁신 사업의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3일 청주시에 따르면 공간혁신을 통해 폐쇄적인 조직 문화를 개선하고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내년 2월께 본관 3층의 기획행정실장실, 정책기획과, 도시재생기획단, 행정지원과를 한 공간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리모델링을 통해 이들 4개 사무실의 벽을 트고, 부서·팀별 소통의 저해 요인인 칸막이도 제거할 예정이다. '스마트 사무실'을 표방, 좌석도 재배치한다.
이러면 이들 부서의 9급 주무관부터 3급 기획행정실장까지 한 공간에서 얼굴을 마주하며 근무하게 된다.
단순히 사무실만 통합하는 것이 아니다.
시는 기획행정실장 자리만 제외하고 3개 과 직원 50명을 대상으로 좌석 공유제를 전면 도입할 예정이다.
3명의 5급 과장을 비롯해 직원들이 출근하면 아무 자리나 자유롭게 선택해 사용하는 개념이다.
시는 상명하복의 공무원 조직 특성상 6급 이하 직원들이 제도 시행 초기에 큰 부담을 느낄 경우 과장에 한해 그들끼리 좌석을 공유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좌석 공유제 사업이 시행되면 회의 공간 등 소통 공간이 확보되고, 창의력 제고, 수평적 의사결정 확대, 근무만족도 향상 등 업무 능률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주시의 공간혁신 사업은 SK하이닉스 청주사업장이 올해 초 도입한 공유좌석제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SK하이닉스 청주사업장은 공유좌석제로 조정한 공간을 스탠딩 데스크, 라커룸, 휴게실, 프로젝트 존, 협업 존, 회의실, 소통 존, 몰입 존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일우 SK하이닉스 청주경영지원실장은 이날 청주시청 월례조회에 초청돼 사례 발표를 통해 "동일 좌석은 연속 2일까지만 사용한다"면서 "부서장들이 솔선해야 이 제도가 활성화하고 협업과 소통이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청주시는 공간혁신 사업이 성과를 나타내면 향후 건립될 새 시청사에 이 시스템을 확대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오 기획행정실장은 "전통적인 조직 문화와 리더의 권위에 기대서는 조직의 발전을 이끌 수 없다"며 "공간의 변화를 통해 개인 창의력이 향상되고 유연한 근무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jc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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