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자연재해 여파로 11월 해외여행 감소"

"외국 자연재해 여파로 11월 해외여행 감소"
하나투어 집계…미국·일본·동남아↓, 유럽·중국↑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올해 태풍과 지진, 화산 활동 등 천재지변이 발생한 나라들이 늘어나면서 외국으로 향하는 여행객도 감소세를 보였다.
하나투어는 지난달 자사의 해외여행 수요(항공권 판매 미포함)가 29만6천여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9.3% 감소했다고 3일 밝혔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해외여행 목적지별 비중은 동남아가 39.5%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일본(34.8%), 중국(13.9%), 유럽(5.7%), 남태평양(4.0%), 미주(2.0%)의 순이었다.
여행 수요는 작년 동기와 비교해 지역별로 편차를 보였다.
유럽과 중국은 각각 20.3%, 17.7% 증가했으나 미국이 45.1% 감소했으며 일본과 남태평양도 각각 21.8%, 20.5% 줄어들었다. 동남아 역시 2.3% 감소했다.
유럽에서는 스페인, 포르투갈 등 지중해 국가들이 호조세를 보였으며 러시아 여행 수요도 작년 동기보다 3.3배가량 늘었다.
중국은 북경과 청도를 비롯한 화북지역이 158.3% 증가했으며 무한, 계림 등 화남지역 역시 135.6%나 늘어 증가 폭이 컸다.
그러나 일본은 지난 9월 홋카이도(北海道) 지진과 태풍으로 간사이(關西)국제공항이 일시 폐쇄되는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커지면서 여행객도 감소세를 보였다.
남태평양의 경우도 태풍 피해를 본 사이판의 여행객이 줄었다.
미주도 반년 가까이 진행된 하와이섬 화산 분화 활동이 9월에 멈췄지만, 불안감이 여전해 여행 수요가 감소를 지속했다.
동남아에서는 베트남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동남아 여행객 중 베트남 비중이 작년 11월 23.5%에서 이번에 30.4%로 높아졌다.
하나투어는 이달 해외여행 수요도 1일 기준 작년 동기보다 15.8%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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