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은 누구지?…호주 새 총리 앞에 두고 커닝하는 메르켈

입력 2018-12-03 16:07  

이 사람은 누구지?…호주 새 총리 앞에 두고 커닝하는 메르켈
메르켈, 최근 10여년 새 6번째 호주 총리와 회담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독일의 장수 총리인 앙겔라 메르켈이 호주의 새 총리와 처음 마주 앉으면서 그의 신상에 대한 '커닝 페이퍼'를 들여다보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화제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1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중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처음 대면하면서 상대에 대한 간략한 정보가 담긴 문서를 태연히 읽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호주와 영국 언론들이 3일 보도했다.
이 문서에는 모리슨 총리의 이력과 함께 사진도 포함돼 있었다.
BBC 방송은 많은 사람이, 특히 호주인들이 이 장면을 보고 재미있어 했다고 전했다.
이 장면이 관심을 끌자 호주 정부는 "앙겔라 메르켈의 부서에서 (메르켈) 총리가 적절히 브리핑을 받았는지를 단지 확인하는 것이었다"며 그런 간략한 문서를 준비하는 것은 통상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이번 장면에 대해 다소 어색하다는 반응이라고 BBC 방송은 전했다.
시드니모닝헤럴드도 "이 사람은 누구지? 호주인들은 아마도 앙겔라 메르켈의 곤경과 관계가 있을 수도 있다"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가 회담 상대를 바로 앞에 두고 상대의 신상을 살펴보는 것은 이해가 되는 측면이 있다.
메르켈의 경우 2005년 이후 총리직을 유지하고 있지만, 그의 재임 기간 호주 총리는 무려 6명 째다.
메르켈의 취임 당시 호주 총리는 존 하워드(1996~2007)였으며, 이후 케빈 러드(2007~2010), 줄리아 길라드(2010~2013), 다시 러드(2013~2013)에 이어 토니 애벗(2013~2015), 맬컴 턴불(2015~2018)이 뒤를 이었다.
현 모리슨 총리는 지난 8월 턴불이 경쟁자들에 의해 밀려나면서 재무장관에서 총리가 됐다.
이번 G20 회담에서 모리슨 총리를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주의 총리 교체에 대해, 그리고 턴불 전 총리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턴불 총리와는 이민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하지만 호주의 차기 총선이 내년 5월 실시될 예정이고 현재 제1야당인 노동당이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여, 호주인들은 곧 새 총리를 만날 수도 있다.
cool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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