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양의지 "가치 인정해준다면"…박용택 "어차피 LG"

입력 2018-12-04 15:34  

FA 양의지 "가치 인정해준다면"…박용택 "어차피 LG"
FA 선언 후 첫 공식 석상…양의지는 감독, 박용택은 단장에게 축하받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협상 테이블 밖에서는 선수와 구단 관계자가 웃으며 만날 수 있다.
자유계약선수(FA) 협상 중인 양의지(31)와 박용택(39)은 4일 서울시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8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FA 선언 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섰다.
원소속구단 관계자들은 꽃다발을 안기며 수상을 축하했다. FA라는 신분 때문에 평범한 축하 인사와 감사 인사도 주목을 받았다.
대상을 받은 양의지는 "올해 마지막에 한국시리즈에서 패해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님을 웃게 하지 못했다. 죄송하다"며 "앞으로 더 웃을 일이 많게 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양의지의 말을 들은 김태형 감독은 환하게 웃었다.
그러나 이는 'FA 잔류 선언'이 아니다.
양의지는 "김태형 감독님은 내게 아버님 같은 분이다. 감사 인사를 한 것"이라며 "FA 협상은 에이전트(이예랑 리코스포츠 에이전시 대표)에게 맡겼다. 나는 훈련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 가치를 인정해주는 구단과 계약하고 싶다"고 '평범한 기준'만 제시했다.
양의지의 말처럼 구체적인 협상은 에이전트가 하고 있다. 이예랑 대표는 시상식 말미에 김태룡 두산 단장과 나란히 앉아 대화를 나눴다.
양의지는 두산 외 다른 구단과도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박용택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 박용택은 이미 LG 트윈스와 '2년 계약'에 합의했고, 연봉 등의 조건을 조율하고 있다.
박용택이 기록상을 받을 때 차명석 LG 단장은 박용택에게 꽃다발을 안겼다. 이어 진하게 포옹했다.
박용택은 "(포옹은) 잘 부탁드린다는 의미였다"고 웃으며 "나도 FA지만, 팀을 옮길 일은 없다. 계약 기간도 공개하지 않았나. LG와 2년 계약을 할 텐데, 이 기간에 좋은 성적을 내는 게 새로운 목표다"라고 했다.
그는 "류중일 감독님께 혼이 났다. 빨리 계약하고 훈련하라고 하시더라"고 전하기도 했다.
LG와 박용택은 '2년 계약'과 더불어 2년 계약 후 거취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
시상식에서는 밝은 표정으로 축하 인사만 나눈 양의지와 박용택, 두산과 LG는 다시 협상 테이블을 차린다. 협상 테이블에서는 덕담만 나눌 수는 없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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