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전북에서 전기히터나 화목보일러 등 난방기기에 의한 화재가 끊이지 않아 소방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4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2시 38분께 완주군 상관면 한 주택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20㎡가 타 1천5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집주인이 화목보일러를 잘못 다뤄 불이 난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오전 3시 4분께 완주군 소양면 한 주택에서도 불이 나 A(66)씨가 2도 화상을 입었다.
생명에 지장은 없었지만, 화마가 집 전체를 집어삼킨 화재였다.
소방당국은 전기장판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달에만 전북에서 난방기구 과열 등 원인으로 7차례 화재가 발생했다. 최근 4년(2014∼2017년)간 이른바 '3대 겨울용품'인 전기히터, 전기열선, 화목보일러 취급 부주의에 의한 화재는 모두 143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보면 2014년(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에는 34건, 2015년 29건, 2016년 33건, 2017년 47건이었다.
이중 화목보일러로 인한 화재가 57%(82건)를 차지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를 예방하려면 화목보일러 내부와 연통에 불순물이 쌓이지 않도록 수시로 청소해야 한다.
보일러와 벽 사이에 2m가량 간격을 두고 그사이에 불연재 소재 경계벽을 설치하는 게 좋다.
전기히터나 열선 콘센트에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유의하고 외출 시 반드시 전원을 꺼야 한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겨울용품으로 인한 화재가 갈수록 늘어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불이 나면 즉시 119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d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