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버스 노선이 변경됐으면 최소한 버스 안에 노선 변경도라도 붙여놔야 하는 거 아닌가요?"
지난 4일 연합뉴스 기자와 만난 한 시민은 "최근 세종시 시내버스 노선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이용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고 느꼈다"며 이렇게 성토했다.
이달 1일 자로 세종시내를 다니는 버스 노선에 일부 변경이 있었는데, 일부 버스의 경우 차내에 붙이는 노선도조차 교체하지 않고 운행했다는 지적이다.
세종시는 행정중심복합도시(신도심)를 순환하는 203번 버스 노선을 신설하고,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차량 운행 시간을 조정하는 내용의 개편안을 발표했다. 'ㄷ'형인 601번 버스 노선을 직선화했다.
정부세종청사로 출퇴근할 때 601번 버스를 이용한다는 이 시민은 "버스가 평소와 다른 곳으로 가길래 노선을 이탈한 게 아닌가 생각했다"며 "시내버스가 시민의 발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시민의 불편을 줄이는 게 행정의 역할이라는 점에서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민도 "버스 노선을 안내해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업데이트가 안 돼 예전 노선이 안내되고 있다"며 "시청 홈페이지에 공개된 공지사항 본문을 읽어봐도 노선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뀌었는지 알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 버스 이용객은 "주요 루트가 바뀌었는데 그에 관한 설명이 없는 사례도 있다"며 "첨부 파일을 열어보면 새 노선만 나와 있고 과거와 어떻게 다른지에 대한 설명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종시는 지난 3월부터 노선 변경을 추진해왔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개편한 노선 외에도 오는 15일 시내를 운행하는 212번 등 일부 노선을 폐지하고, 201번 등 일부 노선을 신설할 방침"이라며 "버스 내부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에 개편 노선을 노출하는 등 알리고 있지만, 정보 공유가 미흡했던 만큼 버스 승강장에 포스터를 배포하는 등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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