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조사결과…29% "1년내 금융시스템 리스크 발생 가능성 높아"
국내경제 성장세 둔화·중국경제 불안 우려도 상반기보다 커져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전문가들이 꼽은 한국 금융시스템의 최대 리스크 요인은 미중 무역분쟁 심화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결과'를 보면 금융시스템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분쟁 심화'(81%)를 가장 많이 꼽았다.
한은은 10월 22일부터 지난달 16일까지 국내 금융기관 임직원, 금융권별 협회와 금융·경제연구소 직원, 해외 금융기관 한국투자 담당자 등 총 86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미중 무역분쟁 심화' 다음으로는 '국내경제 성장세 둔화'(67%),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59%), '중국금융·경제 불안'(51%) 순으로 나타났다.
리스크 요인을 중요도 순으로 1∼5위로 매겨달라는 조사에서도 '미중 무역분쟁 심화'(35%)가 1순위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와 '국내경제 성장세 둔화'는 각각 15%가 1순위로 선택했다.
'가계부채 누증', '부동산시장 불안정'은 단일 항목으로 보면 응답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았다.
그러나 서로 관련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단일 항목으로 간주해 응답 비중을 살펴보면 1순위와 응답빈도 수 기준으로 각각 19%, 65%로 나타났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가계부채, 부동산시장 우려가 여전히 적지 않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올해 상반기(5월) 조사 결과와 비교해보면 '미중 무역분쟁 심화'를 꼽은 전문가 비중은 76%에서 5%포인트 상승했다.
'국내경제 성장세 둔화'(38%→67%), '중국금융·경제 불안'(18%→51%) 우려도 두드러지게 커졌다.
반면 '가계부채 누증'(74%→45%), '부동산시장 불안정'(50%→41%)은 떨어졌다. 9·13 부동산 대책의 영향이 일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시스템을 둘러싼 위기감은 고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1년 이내)에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 전문가 비율은 이전 조사 때 9%에서 이번에 29%로 상승했다.
반면 '낮다'는 응답률은 56%에서 27%로 하락했다.
'중기'(1∼3년)에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는 응답률이 38%에서 40%로 확대했다.
주요 리스크별 발생 가능성을 보면 '미중 무역분쟁 심화',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는 단기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로 보는 전문가들이 다수였다.
'국내경제 성장세 둔화, '중국금융·경제 불안', '가계부채 누증' 등은 중기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리스크라는 평이 많았다.
전문가들은 그중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미중 무역분쟁 심화', '국내경제 성장세 둔화'는 실제 발생 가능성이 높은 리스크로 보고 있었다.

실제 리스크가 발생할 경우 '미중 무역분쟁 심화', '국내경제 성장세 둔화',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는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력이 비교적 큰 리스크로, '부동산시장 불안정', '가계부채 누증'은 중간 정도의 영향력을 미치는 리스크로 조사됐다.
한편 금융시스템 신뢰도는 소폭 개선했다.
앞으로 3년간 금융시스템 안정성이 높을 것이라는 응답 비율은 이전 조사 때 36%에서 37%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낮으리라고 보는 응답자 비중은 11%에서 7%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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