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 6년 최대 106억원에 FA 잔류 계약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최정(31·SK 와이번스)도 '기간'에 놀랐다.
최정은 5일 원소속구단 SK와 6년 최대 106억원(계약금 32억원, 6년 총연봉 68억원, 옵션 6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그는 계약 직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정말 후련하다. 이제 2024년까지는 연봉 계약에 신경 쓰지 않고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다"며 "나도 4년 계약을 생각하고 구단과 협상했다. 그런데 구단에서 6년 계약을 해줬다. 나도 놀랐다"고 말했다.
SK 구단은 "최정이 팀 간판선수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팀의 4차례 우승에도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며 "'선수 생활의 마지막까지 함께 하자'는 뜻이었다"고 '6년 계약'의 배경을 설명했다.
'6년 계약'은 KBO리그 FA 최장 타이다. 2004년 정수근이 롯데 자이언츠와 6년(40억6천만원)에 계약을 한 적이 있었지만, 이후에는 모든 계약이 4년 이하였다.
최정은 "그만큼 SK가 나를 배려해주셨다. 협상하면서 '정말 팀이 나를 원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감격했다"고 전했다.
최정은 SK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2005년 1차 지명으로 SK에 입단한 그는 처음 FA 자격을 얻은 2014년 11월, SK와 4년 86억원에 계약했다.
두 번째 FA 계약에서는 '6년'을 보장받았다.
최정은 트레이드 등의 변수만 없으면 2005년부터 2024년까지 20시즌을 한 팀에서 뛴다.

최정은 "정말 하늘이 도운 것 같다. 동생(최항)도 한 팀에서 뛰고 있으니, 우리 가족 전체가 SK와 인연이 깊다"며 "다시 한번 구단에 감사하다"고 했다.
계약 시점도 만족스럽다.
최정은 "FA 계약을 앞둔 해에 우승했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뒤 SK 후배들, 선배들과 얼싸안고 환호한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계약했다"며 "우승을 하고서 FA 잔류 계약을 하는 건, 정말 행운이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최정은 6년 계약을 하면서 삼십 대 후반까지 현역으로 뛸 환경을 만들었다.
그는 "선수로 '4'를 찍고 싶다"며 마흔까지는 현역 선수로 뛰고 싶다는 의욕을 드러냈다.
이어 "당연히 SK에서 은퇴하는 게 목표다. 마흔에도 SK 우승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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