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수십년간 핵포기 의사…싱가포르에서 한 말 이행해야"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차 북미정상회담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는 "또 한번의 기회"라며 북한이 비핵화 약속 이행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우리는 수십 년 동안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할 의사가 있다고 들었다"며 "우리가 봐야 할 것은 실행(performance)"이라고 강조했다.
볼턴 보좌관은 6일(현지시간) 미 공영라디오 NPR과의 인터뷰에서 "문제는 단순히 북한이 말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이 방송이 발췌록을 통해 전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가 내년 초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기정사실로 하는 가운데 북한이 비핵화 의지와 약속을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와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고 압박을 가중한 것으로 보인다.
볼턴 보좌관은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한 약속을 이행할 기회를 주려 한다"며 "그는 북한을 위해 문을 열어뒀고, 북한은 그 문으로 걸어들어와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것은 북한체제에서 유일한 의사결정권자인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한 말을 이행할 또 한 번의 기회(one more chance)"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나는 대통령이 (그것을) 김 위원장에 대한 보상으로 본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2차 정상회담 시기에 대해선 "새해 첫날 이후 어느 시점에(some time)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2차 북미 정상회담은 내년 1월이나 2월에 열릴 것 같다며 "세 군데를 장소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1월 1일 이후 얼마 안 돼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앞서 볼턴 보좌관은 지난 4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월스트리트저널(WSJ) 최고경영자(CEO) 카운슬' 행사에서도 "그들(북한)은 지금까지는 약속에 부응하지 않았다"며 "그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또 하나의 정상회담이 생산적일 것으로 생각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을 위해 문을 열어놨다. 이제 그들이 걸어들어와야 한다"며 "이것이 우리가 다음 (북미정상) 회담에서 진전을 이루길 희망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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