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키리바시 '해수온도차 발전'에 손잡는다…내일 협약식

입력 2018-12-10 11:00  

한-키리바시 '해수온도차 발전'에 손잡는다…내일 협약식
해수부, 1㎿급 해수온도차 발전기 키리바시 해역 설치 추진



(세종=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우리나라가 해수온도차 발전을 위해 남태평양의 섬나라인 키리바시와 손을 잡는다.
해양수산부는 11일 오전 9시 30분 정부세종청사에서 키리바시 공화국 인프라지속가능에너지부와 '해수온도차 발전 실증 및 기술협력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다고 10일 밝혔다.
행사에는 김양수 해양수산부 차관과 루아테키 테카이아라 키리바시 공화국 인프라지속가능에너지부 장관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다.
해수온도차 발전은 바다 표층수와 심층수의 온도 차이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 방식이다.
상대적으로 고온인 표층수를 통해 작동유체(온도에 따라 상태 변호를 일으켜 동력을 발생시키는 액체와 기체)를 기화시키고, 상대적으로 저온인 심층수로 이를 액화시키는 순환 과정을 반복해 전기를 만든다.
해수부는 "해수온도차 발전은 낮에만 가능한 태양광과는 달리 낮과 밤 모두 발전할 수 있다"며 "키리바시 공화국이 있는 적도 지역은 연중 표층수 온도가 26∼29도로 일정하게 유지돼 일 년 내내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관련 기술은 유럽연합(EU), 일본, 미국 등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3년 말 20㎾ 해수온도차 발전기 시제품을 성공적으로 내놔 세계에서 10㎾ 이상급 발전기 개발에 성공한 네 번째 나라가 됐다. 2016년부터는 1㎿급 발전기 제작을 추진 중이다.
우리나라와 키리바시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국내에서 개발 중인 1㎿급 해수온도차 발전기를 현지 해역에 설치·운영하고, 기술·인적 교류에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
해수부는 1㎿급 해수온도차 발전기를 제작해 동해에서 내년 8월까지 시험한 후 2021년 키리바시 공화국 해역에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안정적 운영이 이뤄지면 현재 디젤 발전 방식에 의존하는 키리바시의 수도 타라와섬 전력 수요의 6분의 1 안팎을 해수온도차 발전기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양수 해수부 차관은 "해수온도차 발전 분야는 우리나라가 선도적으로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분야"라며 "1㎿급 해수온도차 발전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2030년 5∼6조원 규모로 전망되는 세계 관련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ts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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