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소매업계, 아마존 상대 부당경쟁 소송

오스트리아 소매업계, 아마존 상대 부당경쟁 소송
"소매업·마켓플레이스 이중 지위 누려"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오스트리아 소매업계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을 상대로 부당경쟁 소송을 제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오스트리아 경쟁규제당국(BWB)은 "소송을 접수했고 관련 내용을 검토 중이다"라며 오스트리아 소매업 협회가 소송을 제기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오스트리아 소매업 협회는 아마존이 소매업체이면서 동시에 다른 입점 소매업체들의 상품을 판매하는 마켓플레이스로서 이중 지위를 누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간지 데어 슈탄다르트는 BWB가 아마존에 대해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며 BWB 내부 문건을 공개했다.
BWB 대변인은 데어 슈탄다르트가 공개한 문건에 대해 "우리가 작성한 문건은 아니다. 현 단계에서는 소송을 제기한 소매업 협회의 주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소매업 협회는 "아마존은 이론적으로 플랫폼에 있는 모든 소매업체의 가격을 볼 수 있고, 가격을 깎을 수 있고 결국 모든 사업체를 끌어들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협회 측은 오스트리아에서 온라인 쇼핑을 해본 사람 중 93%가 적어도 한 차례 이상 아마존을 이용했다고 덧붙였다.
오스트리아 경쟁 당국과 별도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독일 반독점 당국도 아마존의 시장 지위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mino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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