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죄 인정되면 최장 30년형 가능…류창둥 회장 측은 혐의 부인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류창둥(劉强東·45) 중국 징둥닷컴 회장의 성폭행 의혹에 관한 미국 검찰의 수사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면서 조만간 기소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중국 차이나데일리는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인용해 미국 검찰이 수주 안에 류 회장의 기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검찰은 지난 9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아 수사를 진행해왔다.
류 회장은 1급 성범죄에 해당하는 강간 혐의를 받고 있다.
미네소타대학 칼슨 스쿨 경영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던 류 회장은 저녁 식사 자리에 동석한 같은 대학 재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 8월 31일 미니애폴리스에서 체포됐다가 다음 날 석방됐다.
WSJ에 따르면 피해자는 경찰에서 술에 취한 자신을 집에 데려다준 류 회장이 수차례 거부 의사에도 불구하고 물리력을 행사해 성폭행했다고 진술했다.
피해자는 앞서 류 회장이 만취한 자신을 다른 집으로 데려가려다가 거부당했고, 차 안에서도 성추행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류 회장 측은 그간 변호인을 통해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
다만 류 회장의 혐의 부인이 부적절한 성적 관계 자체가 없었다는 것인지, 아니면 합의로 성관계가 이뤄져 성폭행 혐의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의미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성범죄로 기소되면 류 회장은 향후 미국에서 진행되는 재판에 피고인 신분으로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
알리바바에 이어 중국 2위 인터넷 상거래 업체인 징둥닷컴 창업자로, 개인 재산이 75억 달러(약 8조 원)에 달하는 류 회장은 이번 성 추문으로 큰 위기를 맞았다.
류 회장은 중국에서 '밀크티 여동생'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했던 미녀 인터넷 스타인 장저톈(章澤天·25)과 결혼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두 사람은 20살 차이다.
류 회장의 성 추문 이후 '오너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징둥닷컴 주가는 폭락한 상태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징둥닷컴 주가는 올해 들어 49%가량 폭락하면서 말 그대로 '반 토막'이 났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알리바바 주가는 11% 하락한 것과 비교해볼 때 류 회장 사건이 주가 하락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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