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명 표결 끝 폐기 촉구 결의안 가결, 민주당 시의원 일부 이탈해 폐기 찬성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창원시에는 원자로, 터빈 등 핵심 기자재를 제작하는 두산중공업이 있고 이 회사에 기자재와 부품을 공급하는 중소기업체가 밀집해 있다.
그러나 지역 원전 관련 기업들은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일감이 줄어들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창원시의회가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지역사회가 어려움을 겪는다며 탈원전 정책 폐기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창원시의회는 11일 개최한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손태화 의원(자유한국당)이 발의한 탈원전 정책 폐기 촉구 결의안을 표결 끝에 가결했다.
창원시의회 재적의원 44명 전원이 참여한 투표에서 23명이 찬성해 가결 기준을 가까스로 넘겼다.
기권 없이 반대는 21표였다.
창원시의회 의석분포는 더불어민주당 21석, 자유한국당 21석, 정의당 2석이다.
탈원전이 현 정부 핵심 에너지 정책이면서 정의당이 적극 동조해 온 점을 고려하면 부결 가능성이 더 커 보였다.
그러나 무기명 투표결과, 예측은 빗나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일부가 이탈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표결에 앞서 치열한 찬반 토론을 했다.
결의안을 발의한 손태화 의원이 먼저 제안 설명을 했다.
손 의원은 "주력산업인 조선산업 침체로 지역경제가 매우 나쁜데 탈원전 정책때문에 지역 기업이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며 "정부는 기업과 근로자를 죽이는 탈원전 정책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박남용 의원은 "탈원전 정책으로 먹고살기 힘들다는 아우성이 곳곳에서 들린다"며 "시의원으로서 어려운 목소리를 귀담아듣지 않는다면 무책임하다"고 손 의원을 거들었다.
창원시의회 자유한국당 의원 21명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탈원전 정책 폐기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먼저 했다.
더불어민주당 한은정, 정의당 최영희 의원은 결의안에 반대하는 발언을 했다.
한 의원은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원전은 후손들을 생각하면 너무나 큰 짐이다"며 "탈핵이 최고의 복지다"고 반박했다.
최영희 의원은 탈원전이 세계적인 추세라며 원전 관련 기업들은 앞으로 원전해체사업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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