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왕이 돌아왔다"…100만 애니메이션의 귀환 '점박이2'

입력 2018-12-12 17:17  

"공룡왕이 돌아왔다"…100만 애니메이션의 귀환 '점박이2'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공룡은 국적을 불문하고 아이, 특히 남자아이들이 열광하는 캐릭터다.
4∼6세 무렵 남자아이가 길고 복잡한 공룡 이름을 줄줄 외우는 것은 딱히 놀랄 일도 아니다. 오죽하면 이 시기를 일컫는 '공룡기'라는 말이 생겼을까.
탄탄한 지지층에 힘입어 공룡을 소재로 한 콘텐츠는 저연령 어린이와 부모에게 큰 인기를 누린다. 2008년 공개된 EBS 다큐멘터리 '한반도의 공룡' 역시 마찬가지였다.
당시 최고 시청률은 2.9%를 기록했다. 다큐멘터리 형식에다 방영 채널이 EBS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상파 40%대 시청률에 비교할만한 대성공이었다.
이 성공을 발판으로 2012년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개봉한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3D'는 기록적인 흥행 성적을 거뒀다.



최종 관객 104만명을 동원하며 2011년 '마당을 나온 암탉' 이어 100만 관객을 돌파한 두 번째 애니메이션이 됐다. 이후 100만 고지를 밟은 국산 애니메이션은 지금까지도 나타나지 않는다.
국산 애니메이션에 한 획을 그었다고 할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3D' 속편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2: 새로운 낙원'이 6년 만에 관객을 찾아왔다.
속편은 전편의 마지막 장면에서 곧바로 이어진다. 전편에서 가까스로 물에 빠진 아들 '막내'를 구해낸 '점박이'는 새로운 땅에서 막내와 함께 살아간다.
아시아 최강 육식공룡 타르보사우루스인 점박이와 달리 막내는 겁이 많은 데다 물에 빠진 트라우마가 남아 물을 두려워한다. 점박이는 아들을 강하게 키워야 한다는 생각에 막내를 다그치지만, 오히려 부자 관계는 어긋나기만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점박이가 자리를 비운 사이 악당 데이노니쿠스 3인방이 막내를 납치한다. 점박이는 사력을 다해 데이노니쿠스를 뒤쫓지만, 절벽에서 떨어져 정신을 잃고 만다.
정신을 차린 점박이는 초식공룡 '싸이', 암컷 타르보사우루스 '송곳니'와 함께 막내를 찾아 나선다.



멸종된 공룡을 CG로 되살린 만큼 '얼마나 자연스럽게 공룡을 표현했는가'가 첫 번째 관전 포인트일 수밖에 없다.
물론 천문학적인 제작비를 쏟아부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비교하면 부족할 수밖에 없지만, 눈에 거슬리지 않을 정도의 기술력을 선보인다.
총 제작진 700여 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인원이 크리에이터로 이뤄졌고 이들이 5년간 공을 들여 탄생한 작품이다. 전편과 비교하면 공룡의 피부 질감 표현이 보다 세밀해졌고, 근육의 움직임을 시뮬레이션해 자연스럽고 역동적인 움직임을 구현했다.
또 제작진은 백악기를 실감 나게 표현하기 위해 3만4천㎞에 달하는 여정을 떠났다. 대관령과 제주도 한라산, 용머리 해안 등 우리나라 곳곳을 누볐으며, 중국 간쑤성 협곡과 산시성 후커우 폭포 등을 카메라에 담았다.



전편에 이어 연출을 맡은 한상호 감독은 12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세계적 수준으로 만들기 위해 5년이라는 제작 기간이 필요했다"며 "점박이라는 콘텐츠는 프랜차이즈 시리즈로 계속 제작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로 전문 성우가 목소리 연기를 맡은 전편과 달리 이번 작에는 배우 박희순·라미란·김성균이 각각 점박이, 송곳니, 싸이 목소리를 맡았다. 라미란과 김성균은 자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목소리 출연을 결정했다고 한다.
김성균은 "아이들과 함께 봐서 전편을 워낙 잘 알고 있다"며 "점박이 더빙을 맡았다고 하니 아이들이 자꾸 해보라고 해서 난처했다"고 말했다.
박휘순은 "점박이가 나이 들어 죽을 때까지 계속 역할을 맡고 싶다"며 "더빙을 해보니 공부가 많이 됐고 3편, 4편까지 계속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25일 개봉. 전체 관람가.


kind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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