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L문학번역상 리셉션서 수상자들 북콘서트

입력 2018-12-12 20:21  

GKL문학번역상 리셉션서 수상자들 북콘서트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우리 문학을 외국어로 옮기는 번역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번역 작품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GKL사회공헌재단은 12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진행된 GKL문학번역상 리셉션에서 '북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리셉션에는 GKL문학번역상 대상을 받은 '요리사의 손톱'(윤고은 작)의 번역자 션 린 할버트 씨 등 수상자들이 모두 참석했다.
최우수상 수상자들인 '언니, 나의 작은 순애 언니'(최은영 작) 번역자 류승경 씨와 '영영, 여름'(정이현 작)을 옮긴 박아람·조너선 애덤스 씨, 우수상 수상자들인 양은미·허정범·정슬인·키스 사이델 씨, 특별상 수상자 김소라 씨도 자리했다.
수상자들은 번역 작품을 선택한 이유와 과정 등을 설명하고, 청중과 질의응답을 했다.
'요리사의 손톱'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할버트 씨는 "일을 위해 수없이 많은 시간 동안 2호선을 타며 책을 읽는 주인공과 나를 동일시했기 때문"이라고 밝혔고, 이혜경의 '북촌'을 번역한 사이델 씨는 "한국 소설이 영미권 소설과 다른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어 친구와 가족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번역하고 싶은 소설이 있느냐고 묻자 애덤스 씨는 "읽어보고 싶어 번역하고 싶은 소설이 두 개 있다"며 "김훈 작가의 칼의 노래와 박경리 작가의 토지"라고 답했다.
한강 작가의 '눈 한송이가 녹는 동안'을 영어로 옮긴 양은미씨는 "이번에 번역한 소설이 중편 하나로 끝날 줄 알았는데 이후에 두 편이 더 나와 연작이 됐다"며 "나머지 두 편도 번역해 하나의 장편으로 완성하고 싶다"고 바랐다.
허정범 씨는 "영문 번역이 존재하지 않는 기형도 시인의 '입 속의 검은 잎'을 번역해보고 싶다"며 "많은 번역가가 번역하고 싶어 할 테지만, 내가 제일 잘 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밝혔다.
이밖에 정슬인 씨가 번역한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의 장강명 작가 또한 이번 북콘서트에 참석해 번역가들과 대담을 나눴다.
장 작가는 "정 번역가가 내 소설을 번역할 때 한번 만났다"며 "당시 정 번역가가 내 소설에 나오는 '아주머니'라는 단어를 어떻게 번역해야 할지 물어봤는데, '이런 부분을 번역가들이 궁금해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처음 들었다"고 돌아봤다.
한편 'GKL문학번역상' 시상식은 1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bookmani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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