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사업 계획 발표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국립극단은 내년에 총 15개의 공연 사업과 5개의 작품개발 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공연 사업은 명동예술극장, 백성희장민호극장, 소극장 판 등 국립극단이 운영하는 3개 극장의 특성에 따라 진행된다.
관객 중심의 레퍼토리 극장을 지향하는 명동예술극장은 사회 전반의 공통 관심사를 담은 작품을 공연한다.
개인의 사적인 연대기를 바탕으로 굴곡진 한국 현대사를 풀어내는 '알리바이 연대기', 우리 사회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인 젠더 이슈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콘센트-동의' 등이 그 예다.
또 베르톨트 브레히트, 몰리에르, 윌리엄 셰익스피어와 같은 대작가의 대표작도 무대에 올린다.
특히 프랑스 문학 거장 로맹 가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자기 앞의 생'에는 무대와 브라운관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하는 배우 양희경과 국립극단 시즌 단원 이수미가 더블 캐스팅돼 관심을 끈다.
작가 중심의 창작 극장을 지향하는 백성희장민호극장의 무대는 동시대 작가들의 문제작으로 채워진다.
먼저 '고독한 목욕'은 올해 국립극단이 신설한 창작희곡 온라인 상시 투고 제도 '희곡우체통'을 통해 발굴한 작품이다.
이외에도 극작가 백하룡의 신작 '뼈의 기행'이 최진아 연출로 무대에 오르며, 2014년부터 이어져 온 '근현대 희곡의 재발견' 시리즈 열한 번째 작품으로 '빙화'가 공연된다.
제54회 동아연극상에서 연출상, 무대예술상, 연기상을 휩쓴 '나는 살인자입니다'와 연극과 무용의 결합으로 탄생한 댄스씨어터 '죽고 싶지 않아'는 관객들의 앙코르 요청에 힘입어 재공연된다.
'나는 살인자입니다'는 한국 공연 이후 도쿄예술극장 초청공연을 통해 원작이 탄생한 일본의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연출가 중심의 실험 극장을 지향하는 소극장 판에서는 '연출의 판-연출가전 김철승'이 공연된다.
'연출의 판'은 국립극단이 올해 시작한 작품개발 프로젝트로, 연출가들의 다양한 연극적 실험을 펼쳐내는 자리다.
2019년부터 '연출의 판-연출가전'과 '연출의 판-작업 진행 중'으로 확대 운영되며, 그중 '연출의 판-연출가전'은 2011년 시작된 국립극단 '젊은연출가전' 사업을 이어받아 우리 연극계 연출가들의 신작을 선보인다.
내년에는 극적 언어를 파괴하는 작품들을 선보여온 극연구소 마찰의 연출가 김철승과 함께한다.
국립극단 청소년극도 소극장 판에서 '병목안'(가제) 등 신작을 선보인다.
국립극단은 창작 신작 발굴과 다양한 연극 실험을 위한 작품개발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북한 현대 연극을 소개하고 작품별 특성을 살펴보는 '북한현대연극 톺아보기'를 진행한다.
국립극단은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남북 연극교류를 점진적으로 도모하고자 한다.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에서는 영유아극, 1인극, 거리극 등의 프로그램으로 꾸며진 어린이청소년극 축제 '한여름밤의 작은극장'을 진행한다.
창작희곡 온라인 상시 투고 제도 '희곡우체통', 한국 연극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우리연극 원형의 재발견' 역시 낭독회와 쇼케이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성열 국립극단 예술감독은 "국립극단은 우리 연극의 정체성을 지키는 동시에 동시대의 목소리를 담은 작품을 개발해야 하는 의무를 진다"며 "2019년에도 그 소명을 다할 수 있는 연극을 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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