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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론] 중기공장 혁신 '제조업 강국' 부활 밑거름되길

입력 2018-12-13 16:26  

[연합시론] 중기공장 혁신 '제조업 강국' 부활 밑거름되길

(서울=연합뉴스) 정부가 13일 중소 제조업체 절반을 스마트공장으로 만들어 중소기업 '제조 강국'을 실현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경남 도청에서 열린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보고회'에서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3만개와 스마트산업단지 10곳을 만들어 일자리 6만6천개를 창출하고, 스마트공장 전문인력 10만명도 양성키로 했다. 스마트공장은 제조 과정에서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을 적용해 자동제어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한국은 반도체를 제외한 주력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과거 제조업 강국의 이미지를 많이 잃었다. 중국의 부상으로 자동차·조선·철강 등 전통 주력산업이 세계시장에서 점차 밀려나고 있지만, 이를 대체할 산업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중국이 정부의 집중 지원을 토대로 '반도체 굴기'에 나서면서 반도체 강국으로서 우리의 지위가 언제까지 지속할지도 의문이다. 주력산업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새로운 투자처를 찾지 못하다 보니 설비투자가 위축되고 제조업 생산능력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암울하고도 엄중한 한국 제조업 위기의 현주소다. 혁신적인 변화가 없으면 위기의 탈출구를 마련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한국에서 제조업은 양질의 일자리의 다른 이름이다. 서비스업이 우위를 점하는 대부분의 선진국과는 달리 우리는 제조업 위주로 경제가 성장했다. 이러니 제조업이 살아나지 않고는 경제발전은 물론이고 제대로 된 일자리 창출도 기대하기 힘들다. 한국경제가 부활하려면 제조업이 살아나야 한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제조업 경쟁력을 높이려면 제품의 최종단계를 담당하는 대기업도 중요하지만, 이들에게 부품을 공급하는 수많은 중소 제조업체들이 강해야 한다. 정부가 이번에 제조업 혁신 방안으로 중소기업 공장의 스마트화를 내놓은 바탕에는 이런 인식이 깔린 것 같다. 그동안 스마트공장 구축 전후를 비교 분석한 결과 스마트공장 구축 후 생산성은 30% 오르고 불량률과 원가는 각각 43.5%, 15.9% 낮아졌다고 한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정부가 명운을 걸고 공장 스마트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말로 그칠 게 아니고 대대적인 제조업 혁신을 통해 제조업 강국의 위치를 되찾을 토대를 만들기 바란다.

스마트공장은 실시간으로 수요자 맞춤 생산을 할 수 있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필수 수단으로 꼽힌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자금력이 부족한 중기업들이 엄두도 못내 공장 스마트화가 대기업 위주로 진행됐다. 중소 제조공장 절반을 스마트공장으로 바꾸는 것은 말처럼 쉽지는 않다는 의미다. 그렇더라도 이왕 하려면, 스마트공장이 지금까지처럼 공장 내 생산정보를 디지털화하고 제품 생산 이력을 관리하는 수준에 그쳐서는 안 된다. 생산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고 공정을 자동제어하는 맞춤형 유연 생산 수준까지 가야 한다. 공장 스마트화가 제조업 강국 부활의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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