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중앙은행이 14일(현지시간) 지속적인 대내외 불확실성과 물가상승 위험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연 7.75%로 0.25% 포인트 인상했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이날 정기이사회 뒤 내놓은 보도문에서 "(금리 인상에 관한) 해당 결정은 경고적 성격을 띠고 있으며 특히 단기적으로 높은 수준에 있는 인플레이션 위험을 제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은 "대외 여건 전개와 (내년 초) 부가가치세 인상에 대한 물가 및 인플레이션 반응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면서 "기준금리 인상은 인플레율이 중앙은행의 목표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에서 장기적으로 굳어지는 것을 막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중앙은행은 인플레와 경제 동향 등에 주의를 기울이고 대외 여건의 위험요소와 그에 대한 금융시장의 반응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의 필요성을 평가할 것"이라면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놨다.
러시아 정부는 내년 1월 1일부터 부가가치세 기본 세율을 기존 18%에서 20%로 2% 포인트 인상할 계획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앞서 9월 중순 기준금리를 연 7.5%로 0.25% 포인트 인상한 뒤 10월 말 정기이사회 때는 그대로 유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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